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산 고깃집 방문 일화가 화두에 올랐다. 이 부회장이 식당 직원들에게 준 ‘팁’ 액수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을 통해 ‘항상 겸손하게 사세요’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 강사는 “친구가 이재용 부회장과 대학교를 같이 다녔다. ‘나 잘났다’고 안 하고 겸손하다더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언급했다.

전 강사는 이 부 회장이 최근 부산의 한 고깃집에 방문한 일화를 꺼냈다. 그는 “어떤 한우집에 갔는데, 여기에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이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봤다. 내가 그 직전에 팁을 드렸다. 고기 잘 구워줘서 고맙다고. 팁을 몇 만원 드렸다. 말 나온 김에 이 회장 오면 팁 도대체 얼마 주냐고 물어봤다. 얼마 줄 거 같냐”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는 “이 부회장 참 지혜로운 거 같다. ‘여기에 서빙하는 분 몇 분이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여기 10명이라고 하니까 1인당 5만원씩 돌아갈 수 있게 줬다고 하더라. ‘회식하는데 보태 쓰세요’라고 줬다는데, 그거 듣고 내가 되게 ‘와 이재용 부회장 다르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도 무례하지 않냐. 노동하는 분들이 하루 일당으로 얼마를 버는데, 그보다 더 많이 주면 좀 그렇지 않냐”며 “혹시 나중에 여러분도 돈 되게 많더라도 좀 없는 것처럼 겸손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 받고 복역하다가 같은 해 8월 가석방됐다. 지난달 29일 형기가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최근까지 비상근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던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오는 15일부터 다시 경영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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