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100일 평가를 하라는 질문에 “25점”이라면서 “우리가 팔았던 고기가 아니다. 70대 이상에서 40점(%) 맞아 버티는 게 뭔가”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에 대한 국정운영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지난주 한국갤럽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수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령대별로) 젊은 사람으로 가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13% 이런 것도 있다”며 “저는 25(%)보다 더 마음 아픈 거는 호남에서의 9(%),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의 30~40대에서 13(%), 11(%), 이런 숫자다. 60대 돌아서고 70대에서 40점 맞아가지고 버티는 게 뭔가”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게 우리가 팔았던 고기가 아니다. 우리는 분명히 서진정책을 이야기했고 어느 때보다 노력했고 젊은 세대가 우리도 정치권에서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있구나,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는구나 해서 굉장히 마음을 줬다”며 “저희는 서진정책. 젊은 세대, 미래 세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정책들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나?”라고 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1위, 이 대표가 2위, 안철수 의원이 3위, 나경원 전 의원이 4위를 기록한 조사결과에 대해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게 처음에 쿠키뉴스라는 언론”이라며 “의뢰를 할 때 혹시라도 의도가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선으로 봤을 때 이준석과 유승민은 지지층을 공유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둘을 동시에 명단에 집어넣어서 ARS를 돌리면 어느 정도 갈라지겠지. (앞선 조사들에서) 1등 이준석과 2등 (안철수) 주자의 격차가 한 2%p, 7%p였으니까 유승민을 넣기만 하면 이준석 표가 그 이상은 내려가지 않겠느냐(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이준석 다음에 있는 주자. 단일화 좋아하시는 분. 그분(안철수)이 아마 1등하지 않을까 그런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기획했을 것으로 본다”며 “비대위가 전환된 시점에, 봐라. 이제는 비대위로 전환하면서 이준석은 죽고 결국에는 단일화 좋아하시는 그분이 1등이라는 기사가 하나 필요했던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으면서도 “단일화 좋아하는 분”이라는 말로 비꼬면서 “그런데 거기서 참 민심이라는 게 무섭다는 게 그 의도대로라면 2등이라도 했어야 되는데 3등 했다”고 안 의원을 힐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면서도 “출마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이 우선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또 유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고 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