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필요성’ 2021년(72.6%)보다 8.7%p↑, ‘최근 안보상황 불안’ 70.2% 14.1%p↑

[출처=KBS]
▲ [출처=KBS]

<KBS>는 광복절을 맞아 ‘2022년도 국민 통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고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80% 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14일 전했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인터넷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찬반을 물었더니 ‘반대’한다는 응답이 55.8%(적극 반대 21.0%, 대체로 반대 34.9%)가 ‘찬성’한다는 의견 44.2%(적극 찬성 8.7%, 대체로 찬성 35.5%)보다 높았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2022년 55.8%)은 문재인 정부(2020년 51.5%, 2021년 53.1%)보다 2.7%p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선제타격,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북한 핵에 대한 억지력 강화 등 남북 대결 중심의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다수 국민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큰 부담만 없다면 통일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많았고,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16.6%였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68.3%가 공감한 것이다. 이밖에 ‘상당 기간 공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가 18.4%, ‘통일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13.4%였다.

‘통일에 대한 선결 과제를 택해달라’는 질문에는 ‘북핵 문제 해결’을 꼽은 응답이 41.8%로 가장 많았고, ‘경제·교류 협력’ 36.2%, ‘군사적 신뢰구축’ 35.3% 등도 높게 조사됐다. 이어 ‘문화·인적 교류’ 27.0% 등의 순이었다.

또 ‘향후 북핵 문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전망이 85.5%(‘당분간 해결이 어려울 것’ 84.4%, ‘무력으로 해결될 것’ 1.1%)이 긍정적인 전망은 14.5%(‘원만하게 해결될 것’ 1.3%, ‘쉽지는 않지만 해결될 것’ 13.2%)을 압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는 70.2%가 ‘불안하다’고 답해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의 ‘불안하다’는 응답 56.1%보다 14.1%p나 증가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북핵 문제와 남북 협력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81.3%)가 ‘필요 없다’는 응답자(18.7%)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2021년(72.6%) 대비 8.7%p 증가해 남북한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남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35.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26.5%), ‘6자회담을 통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22.8%)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조사에서 ‘남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2020년(30.0%), 2021년(31.2%)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증가했다.

또 북한 김정은 정권과 집권 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대체로 반감을 느끼는 편이다’가 35.0%, ‘매우 반감을 느낀다’ 43.1%로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78.1%를 기록했고 ‘호감을 느낀다’는 2.7%였다(그저 그렇다 19.2%).

‘매우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최근 2년 동안 계속 증가했다. 2021년에는 38.8%, 2020년은 36.2%인과 비교하면 상승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한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7차 핵실험 임박 등의 보도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KBS 남북교류협력단의 의뢰로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653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7일부터 8월 1일까지 엿새간 인터넷 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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