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5개 시도 누적 득표율 78.35%…박용진 21.65%
최고위원 경선서도 친이재명 후보드링 앞서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양팔을 치켜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양팔을 치켜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호남에서 이틀 연속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아직 서울·경기 순회경선과 대의원 투표, 여론조사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호남에서도 흔들림 없이 70%를 상회하는 지지를 유지함에 따라 사실상 대표 자리를 예약한 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15개 시도 누적 득표율 78.35%를 기록했다고 중앙당 선관위 서동용 부위원장이 발표했다. 박용진 후보는 누적 득표율 21.6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79.02%, 광주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78.5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전남 20.98%, 광주 21.42%였다.

전날 열린 전북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76.81%, 박 후보가 23.19%를 득표한 바 있다.

지난주 순회경선의 반환점이던 충청 경선 종료 직후 78.65%를 기록하던 이 후보의 득표율은 최대 승부처로 꼽혀 온 '호남 대회전'을 거치면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대로 사실상 최종 승리를 기정사실로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북의 권리당원이 42만여 명으로 전체 권리당원(117만여명)의 36%에 육박하는 데다, 민주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의 선택이 수도권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반면 박 후보는 이틀간의 호남 경선에서도 누적 득표율을 0.30%포인트 올리는 데 그치면서 대역전극의 가능성이 한층 희박해졌다.

수도권 권리당원이 44만여 명으로 호남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권리당원(40%) 외에 대의원 3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등이 반영된다는 데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다만 앞서 충남 경선에서 발표된 1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82.45%의 압도적 지지세를 보인 상황이라 이 역시 전망이 밝다고 하기는 어렵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이재명' 후보들이 앞서가는 대체적인 흐름은 이어졌다. 정청래 후보가 26.40%의 누적 득표율로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3.39%로 2위를 달렸다. 서영교 후보(10.84%), 장경태 후보(10.84%), 박찬대 후보(9.47%)가 3∼5위에 포진했다.

이어 송갑석 후보(9.09%), 윤영찬 후보(6.63%), 고영인 후보(3.34%) 순이었다. 최고위원 당선권인 1∼5위 후보 가운데 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후보 등 4명이 '친이재명'으로 분류된다.

다만 광주에 지역구를 둔 송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선전함에 따라 전날까지 4.67%이던 득표율을 끌어올려 5위 박찬대 후보에 0.38%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호남 경선까지 마무리한 민주당은 오는 27일 수도권(경기·서울)에서 마지막 지역 경선을 치른다. 이어 28일 1만6000명의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 기존 권리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당 대표·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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