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 방문해 “부유한 나라가 파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이 재난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내일은 당신의 나라가 피해국이 될 수 있다”면서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홍수 피해 규모가 300억 달러(약 41조6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파키스탄 국내총생산(GDP)의 약 9% 규모다. 올해 5%로 예상됐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는 주요 20개국(G20)이 오늘날 온실가스 80%를 배출한다면서 부유국의 도덕적 책임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인도주의적 재난을 봤지만 이런 규모의 기후 참사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은 지난달 말 “국제 사회는 우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1300여명이 숨졌고, 3300만 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또 200만채의 주택과 시설 등이 파괴됐고, 7000㎞ 길이의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