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 보급
‘도전! 기억력 테스트’로 경증 치매 환자 악화 지연 기대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향후 5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후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최근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올해 초 연례 서한을 통해 “ESG를 염두에 두고 책임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주요 제약 및 유통사 등 국내 제약‧유통 실행 중인 ESG 경영정책과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차례로 분석·소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 구성원들이 AI기반 인지기능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SK케미칼>
▲ SK케미칼 구성원들이 AI기반 인지기능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SK케미칼>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SK케미칼이 ESG경영의 일환으로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이는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심도있게 반영함을 뜻한다. 

치매는 고령층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한 나라의 복지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노인복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정년퇴직과 기초연금이 연상되는 노인계층은 사회적 취약층이 되기 쉬운 구조적 요인이기에 개인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영역이다. 오는 2026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총 인구의 20% 이상에 이르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약 906만명으로 20년 전인 2002년 7.7%에서 2012년 11.7%, 올해 6월 기준 17.6%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지만, 아직 치매는 명확한 치료제가 없다. 1년에 치매 환자 한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연 2,000만원에 달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부담을 짊어지게 하고 있다. 이에 돌봄 서비스 등이 중요시되는 사회다.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SK케미칼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애쓰는 기업이다. SK케미칼이 소셜 벤처와 손잡고 고령화 시대에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SK케미칼은 AI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SK케미칼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충북 청주시 지역 36개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통해 보급했다. 

사운드마인드는 소셜벤처 이드웨어가 개발한 인지 및 언어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 및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를 예방하거나 증상 지연을 돕는 앱 서비스다.  

신경과 전문의 및 대학 언어병리학과 등의 임상 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기억·언어·지각·사고·주의 영역의 100여 가지 두뇌 훈련 콘텐츠를 기반으로 12주마다 인지 검사를 시행하고, 인지 검사 결과에 따라 AI가 개인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골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SK케미칼이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도전! 기억력 테스트’를 오픈했다. SK케미칼 기억력 테스트 이벤트 안내 페이지. <사진=SK케미칼>
▲ SK케미칼이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도전! 기억력 테스트’를 오픈했다. SK케미칼 기억력 테스트 이벤트 안내 페이지. <사진=SK케미칼>

여기에 이용자의 신체 및 정서적 활동을 돕는 치매 체조나 ASMR 등 맞춤형 컨텐츠도 제공될 뿐만 아니라 노인주야간보호센터 운영자들을 위해 사용자의 인지 훈련 현황과 인지 능력의 변화 통계도 제공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SK케미칼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센터 내 치매 고 위험군 환자들의 인지능력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속적인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 안에 경북 안동, 울산시 등 협력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74개소까지 확대해 ‘사운드마인드’를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K케미칼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카카오톡을 통해 기억 건강과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와 소통의 폭을 넓혔다. SK케미칼은 기억의 신 이모티콘 증정, 추석맞이 감사 카드 발송, 기억 건강 증진 게임 등 추석의 달 맞이 기억의신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5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SK케미칼은 약1만 5000여명의 채널 가입자를 확보하고 가입자들에게 치매 및 기억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9월 첫 이벤트로 SK케미칼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참가자 선착순 2만 5000명에게  기억의신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은 기억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억력과 주의력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도전! 기억력 테스트’를 오픈했다. ‘도전! 기억력 테스트’는 16개의 블록 중 같은 그림을 찾아 짝을 맞추는 방식으로, 퍼즐을 모두 풀 때까지 소요된 시간에 따라 7개의 레벨로 진단이 나오고 이를 지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SK케미칼 공식 카카오톡 계정 이벤트 페이지에서 ‘도전! 기억력 테스트’에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 중 결과 인증 페이지를 누른 참가자 40명을 추첨해 기억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억력 다이어리’를 증정할 예정이다. ‘기억력 다이어리’는 매주마다 단기 기억훈련을 할 수 있는 그림치유, 따라쓰기, 인지훈련 문제 등이 담긴 다이어리로,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반복 훈련하면서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인지기능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증진시키거나 유지할 수 있어 치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인지 훈련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 본부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치매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는 개인 건강 문제를 넘어 부양 가족의 생활, 경제 활동에 영향을 주면서 누군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의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초기 경증 환자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해 인지 기능 장애 개선제인 기넥신 F 240㎎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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