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 자유확대와 인권보장 위한 디지털-AI 활용방안에 대해 귀한 의견 경청하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캐나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석학들과 만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축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 바로 AI 기술”라며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서로 협력한다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토론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과의 만남’ 행사에서 “토론토 대학은 인공지능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자포자기할 어려운 시기에 딥러닝 기술을 인내와 끈기를 갖고 꾸준히 연구해서 인공지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그 성과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진정한 디지털 민주주의 그리고 획기적인 행정서비스의 개선, 그리고 진정한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복지 체계의 개선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새 정부는 향후 양국 간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협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캐나다 역사적 관계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가까운 역사가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950년대 초반에 대한민국이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캐나다의 젊은 청년들이 미국 영국과 함께 당시에 유엔군으로서 우리나라에 세 번째 많은 젊은 청년들을 파견해서 우리나라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희생과 헌신을 해 준 고마운 나라”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토론토대학 방문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 강국으로 성장한 캐나다의 성공 요인을 듣고 한국의 기술력을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이 자리에 찾은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며 “세계 시민의 자유 확대와 인권 보장을 위한 바람직한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분의 귀한 의견을 경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이곳에 오기 전에 유엔총회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며 “디지털을 활용해 자유, 인권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인류에게 더욱 확산시키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라고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서 사회 구성원의 삶의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인류의 자유 확대에 기여하자는 한국이 전 세계 모든 나라들과 디지털 혜택을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모범이 되겠다는 책임감과 다짐”이라며 “이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인공지능이 핵심”이라고 얘기했다.

이번 행사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 제프리 힌튼 교수와 벡터연구소 대표(가스 깁슨), 토론토대 총장(메릭 거틀러)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석학과 캐나다 고등연구재단 이사, 슈워츠 레이스만 연구소 부소장 등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한국에서는 국내 인공지능 전문기업과 연구소 관계자, 그리고 한-캐나다 간 연구 협력을 돕기 위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했다.

캐나다의 경제 규모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공지능 기술력, 전문인력, 특허 경쟁력 측면에서 인공지능 선두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2022년 스탠포드 AI지수를 보면 캐나다가 5위, 한국은 6위이며 같은 해 글로벌 AI지수는 캐나다 4위, 한국 7위이다.

캐나다는 2017년 ‘범캐나다 인공지능 전략’을 발표한 이후 토론토, 에드먼턴,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3대* 인공지능 슈퍼 클러스터를 조성해 왔다. 특히 토론토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에서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해 우수 연구자들과 함께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기업·기관은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맺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응용(의료기술, 신물질 발굴 등), 인공지능 인력 양성 등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간담회에 앞서 토론토대 심코(simcoe)홀 1층에 인공지능 시연이 있었다. 이곳에는 웨어러블 로봇(T-blue), 인공지능 로봇(고감각 로봇팔), 자율주행 관련 모니터 등 구비돼 있었다. 웨어러블 로봇 시연자가 영어로 설명하고 윤 대통령 뒤에서 통역사가 통역해주는 형식으로 참관했고 이어 고감각 로봇팔 쪽으로 이동해 시연을 바라보며 설명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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