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전쟁 때 美-英 다음으로 많은 청년들 파병...연대정신이 자유 지켜낸 버팀목”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정부 국정과제 동포 소원인 재외동포청 신설, 정부조직법 개편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캐나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에 수교 60주년이 된다.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활짝 열어 나가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관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토론토 파크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도 캐나다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모국과 재외 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늘 단합된 모습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캐나다를 찾았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해왔고, 앞으로도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 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해 짚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한국에 특별한 나라다. 한 세기 전에 뜻있는 캐나다 목회자들이 아시아의 낯선 나라 한국을 찾아 왔다. 이곳 토론토 출신 선교사들도 서양식 현대의학을 전수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면서 우리와 인연을 맺었다”며 “캐나다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청년들을 파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연대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소중한 인연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양국은 한층 더 가까운 나라로 다가가고 있다. 교역액도 사상 최대치인 130억 불을 기록한 데 이어서 AI, 전기자동차, 친환경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윤 대통령은 “이곳 토론토는 캐나다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1960년대 100여 명으로 시작된 토론토 한인사회는 이제 12만 명으로 성장했다”며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 이민 1세대들은 근면과 성실로 삶의 터전을 마련했고, 차세대들은 캐나다 주류사회에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고 캐나다 동포사회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10월 3일이 한인의 날로 선포된 것 역시 현지 사회에 기여해 온 우리 동포들의 공로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얼마 전 토론토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한인 경찰관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충격적이고 마음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자리를 빌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동포간담회에는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 고경록 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 캐런 리 한인경관, 이치근 캐나다 한인교수협회 회장, 김하나 토론토대 정유동 동아시아 도서관장, 채현주 온타리오 한인비즈니스협회 회장, 박태준 캐나다 한인여성회장 등과 관련자 22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자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여러분께서 많이 기대하는 것처럼 재외동포청을 만드는 문제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돼 있고,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개편되면 그동안 한 20여 년 동안 여러분의 소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 눈앞에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청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모든 게 하루아침에 업그레이드 될 수 없겠지만 난제들로 생각했던 문제, 복수국적의 연령하향 문제, 영사 업무 개선, 투표권 선거 제도 개선 이런 부분에서 많은 목소리가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대통령께서 정부조직 개편되도록 보좌하겠다”고 했다.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변화의 시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국민을 단합시키고, 모국의 세계 최고의 문화 창달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대통령 내외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대통령 내외분께 캐나다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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