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신축과 영국에서의 조문취소 논란으로 하락 반전, 영남에서도 지지율 30%대에 그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사진=대통령실]

<미디어토마토>의 9월3주차(19~2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 조사에서 지난주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고 23일 <뉴스토마토>가 전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2%(매우 잘하고 있다 14.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0%(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2.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배가량 높았다.

추석 전 조사였던 8월5주차에 윤 대통령 지지율은 29.0%로 20%대를 기록했으나 추석 연휴 후에 처음 실시한 지난주 조사에서는 34.2%로 5.2%p 상승했으나 1주 만에 다시 2.0%p 떨어진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9%p 증가했다.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 당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조문취소 논란과 영빈관 신축을 위해 예산 878억이 책정됐다는 보도 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시점에는 이른바 한미정상 ‘48초 환담’과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은 반영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 18~20대(긍정 21.0% 대 부정 78.0%), 30대(21.7% 대 77.0%), 40대(24.8% 대 73.7%), 50대(29.3% 대 68.6%) 등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2배~3배 정도 높았다. 30대의 경우 윤 대통령 지지율이 8.3%p 가장 크게 떨어졌다. 반면 60대 이상(50.1% 대 47.3%)에서는 긍정-부정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긍정 38.6% 대 부정 59.7%), 부산·울산·경남(33.7% 대 65.7%) 영남권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를 기록했다. 서울(34.6% 대 64.3%), 경기·인천(32.9% 대 64.5%), 충청권(32.0% 대 66.3%) 등에서도 지지율이 30% 수준이었고, 강원·제주(42.8% 대 51.4%)에서만 40%대였다. 호남권(11.4% 대 87.6%)에서 부정평가는 90%에 가까웠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층(긍정 60.9% 대 부정 37.3%)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고 진보층(8.0% 대 90.8%)에서는 부정평가가 90%에 달했다. 중도층(25.9% 대 71.3%)에서는 부정평가가 70%대였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76.8% 대 21.2%)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로 결집했고 민주당 지지층(2.4% 대 97.4%)은 압도적으로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1%, 국민의힘은 38.5%, 정의당 1.9%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2.1%p 올랐고 국민의힘은 0.6%p 하락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4.9%p 오차범위 내에서 7.6%p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임의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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