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영상을 어디에 줬는지 밝히면 될 일”
“분명치 않은 것 미국에 큰 공격처럼 뒤집어씌워”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입수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야당도 무조건 흠집만 잡으려고 하는데 박홍근 대표는 이걸 누구한테 어떻게 받았는지, MBC는 이걸 가지고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MBC가 풀단으로 들어가서 이 영상을 가지고 있었고, 어디에 줬는지 밝히면 될 일이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걸 어떻게 입수해서 9시 반경에 발표했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를 국민들한테 알리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발언은) 외교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증을 해서 이렇게 들리는 분도 있고 저렇게 들리는 분도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게 언론이 아니냐"며 "(MBC는) 지금 이 부분을 선동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장은 "대통령도 사람이고 때로는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편집하고, 분명하지도 않는 것을 자막까지 달아서 언론에 내고 미국에 큰 공격처럼 뒤집어 씌우게 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행위이고 언론이냐"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지 않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사적 영역"이라고 선을 그은 뒤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보호해줄 부분도 일정 부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교무대에 나가서 들어오면 지지도가 올라가니까 어떻게 하면 깍아내릴 것인가를 아주 철저하게 준비했다가 공격하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야 말로 후진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현장에 있던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영상을 촬영한 풀 기자는 MBC기자였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MBC의 첫 보도가 나오기 30분 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듯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슈] 尹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국민의힘, MBC 집중포화…당내 비판 목소리도
- ‘MBC정언유착’ 지목받은 박홍근 “공식 제기하라, 법적 책임 묻겠다” 맞불
- MBC 반박 입장문, 여권의 ‘정언유착’ 공격에 “한 언론사 희생양 삼아 공격, 언론통제이자 탄압”
- 尹대통령 MBC 겨냥 “사실과 다른 보도 진상 밝혀야, 동맹 훼손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려”
- 권성동-나경원 동시에 MBC 향해 “尹대통령 욕설 발언, 조작선동” 공격
- [전문]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MBC, 망국적 행태...석고대죄 해야”
- [이슈] 국힘, MBC ‘왜곡보도’ 고발에 민주 “뻔뻔” “치졸” “역겹다” “자살골” 맹공
- [이슈] 尹 “사실과 다른 보도 국민 위험에 빠뜨려”…언론계 집단 반발
- 尹대통령 ‘비속어’ 질문에 답 안 해, 박진 해임안에는 “무엇이 옳은지 국민이 안다”
- 尹, ‘욕설 논란’ 침묵...유인태 ”비참하고 참담, 유신 5공시절로 돌아간 거 같아”
- 유승민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 尹대통령 정직하라”, 권성동-나경원과 대립
- [이슈] 尹, 외신 장식한 막말 파문 20%대로 급락…민주 “외교안보 인사 경질, 대국민사과” 촉구-국힘, 수습 진땀
- 尹대통령 바이든과 48초 만남 한미정상회담 불발, ‘이xx들’ 막말 논란도
-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尹 XX망언,48초환담·검수완박·한동훈 탄핵론·신당역 스토킹·여가부 폐지 등 정부-野 충돌
- 대통령실 “尹대통령 ‘이XX’, 야당 지목한 것 아니다”, 김은혜 해명도 번복
- 대통령실 “尹대통령 ‘이XX’ 발언 美의회 아닌 한국 국회 지칭, 바이든 아닌 '날리면'”
- [포토뉴스] 48초의 만남... 바이든과 마주하기 위한 "일종의 '플랜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