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무용지물 같은 ‘제재’따위 백번 천번 해보라”, 통일부 “우리 국민에 반정부투쟁 선동”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사진=연합뉴스]
▲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2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천치바보”로 지칭하며 비난한데 대해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김 부부장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며 남한 정부와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조선 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 데 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며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 것들이 제 주제에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용지물이나 같은 ‘제재’따위에 상전과 주구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애착을 느낀다면 앞으로 백번이고 천 번이고 실컷 해보라”며 “‘제재’ 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바보들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살줄 모르기에 멍텅구리들”이라고 우리 정부를 거친 언어로 공격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며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고 윤 대통령을 ‘천치바보’로 비유했다.

이어 “뻔뻔스럽고 우매한 것들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미국과 남조선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도 했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저급한 막말로 비난하고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한반도의 긴장국면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초래되었음에도, 도적이 매를 드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 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러한 시도에 우리 국민은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북한당국에 대한 인식만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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