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수출전략회의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방문해 폴란드 수출무기 공정 둘러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를 참관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를 참관했다.[사진=대통령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방산 수출은 우방국과의 국방 협력 체제를 강화시켜 경제를 키울 뿐 아니라 안보의 지평을 넓힌다”며 방위산업이 갖는 외교안보적인 측면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날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 현장에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방산 수출은 국가 간 협력의 기반이 된다. 아무리 강한 국가도 혼자 안보를 책임질 수는 없다. 동맹과 우방국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다른 분야 수출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 수출은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방위산업 수출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느 나라도 내수 수요만으로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가는 방위산업의 특성상 수출이 없으면 고도화된 무기 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또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인 KF-21에는 21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는데,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방산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중요한 분야는 없다”며 “방산 생태계를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건실하게 성장해야 우리 국방도 튼튼해진다. 정부도 부품 국산화를 위한 투자와 금융 지원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방위산업은 국가의 최첨단 기술이 응축된 분야다. 방위산업을 통해 그 나라의 산업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 헌신한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위산업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힘을 합쳐 뛰자”며 방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 방산수출전략회의 주재와 관련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불 규모”이라며 “오랜 기간 연평균 30억 불 규모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2.5억 불로 증가했다. 올해는 폴란드와 124억 불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전년도 실적을 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를 이뤘다”는 점을 짚었다.

올해 우리나라가 방산 수출 수주가 증가한 것에 대해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요국 맞춤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방산업체의 생산능력, 그리고 우리 군의 적극적 지원 등이 결합한 결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수출전략회의를 마친 후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찾아 자주포, 장갑차, 대공무기, 무인차량 등 각종 무기체계의 개발 계획을 확인하고 이어 현대로템을 방문해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무인차량 등을 둘러보았다.

윤 대통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폴란드로 수출이 확정된 천무체계의 조립 공정을 확인하고 호주에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레드백 장갑차에 대해 “호주를 넘어서 세계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로템에서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경과를 청취하고, 이러한 성과는 정부·군·방산업체의 하나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 했다.

윤 대통령은 K2 전차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의 기동 시연을 관람한 후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 주는 근로자들이야말로 우리 방산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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