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방산비리 말 나오지 않아야...군 장병 인권 만전 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집권 후 첫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집권 후 첫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방을 조금 개선한다거나 조금 발전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국방개혁이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역시 국방개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면한 국방개혁 과제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그에 대해서 군사 대응 태세를 빠른 시일 내에 조금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국방개혁의 과제로 “역시 자주국방으로 나아가야겠다”며 “또 하나는 방산비리, 이제는 다시는 방산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그렇게 함께 노력해 주셔야 될 거 같다”고 방산비리에 대한 강력한 척결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하나 더 군 장병들의 인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해주셔야겠다”며 “이번에 불거진 사건을 보면, 과거 거의 관행적으로 되어오다시피 하는 일인데. 이제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다들 마음가짐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동안은 군 장병 인권침해가 주로 선임병들에게서 있었던 일인데 이번에는 군 최고위급 장성과 가족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관행적 문화에 대해 일신이 있어야 될 거 같다. 이렇게 새로운 군 수뇌부 진용을 갖췄으니, 저로서는 아주 든든하다.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대통령께서 강도 높은 개혁을 말씀하셨는데, 우리 군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처절하게 몸부림치듯이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데 육군이 선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신고식에는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 김병주 연합사 부사령관,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 신고자와 배우자들이 참석했고 송영무 국방부장관, 이순진 합참의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각자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았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 때 수여된다. 수치에는 보직자의 계급과 이름, 수여날짜, 수여자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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