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표창원 SNS로 “반민특위가 불편한가”, 평화 “나경원, 정신분열이 의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논란에 이어 14일에도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으로 국민 분열”이라고 말해 다시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반발을 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 서훈자 전수조사 방침에 대해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며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 아닌가.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나 원내대표 발언 관련 브리핑을 통해 “5.18 역사를 왜곡한 망언 3인방의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한국당이 또 다른 역사 왜곡으로 남루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며 “독립운동가 예우와 친일 잔재 청산마저 편가르기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과거 친일을 미화하고자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았던 반민족친일세력의 주장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며 “나 원내대표는 정녕 ‘친일 반민족 세력의 대변인’임을 자임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역사왜곡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나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반민특위가 불편하냐”라며 “그렇다면 나경원 대표가 대변하려는 국민은 친일 기득권 세력이냐”고 따져 물었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나 원내대표 발언의 발언에 “이러고도 친일파라고 하면 고소하겠죠? ㅜㅜ”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나 원내대표 발언을 비난했다. 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민특위 친일청산을 국민분열 행위로 폄훼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정신분열이 의심된다”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 그 후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도 “반민특위 때문이 아니라 반민특위가 좌초됐기 때문에 국민이 분열됐던 것이다.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라”며 “한국당은 친일의 ‘ㅊ’자만 나와도 과민반응하면서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왜 그런가. 도둑이 제 발 저려서 그러는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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