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직장폐쇄를 한 첫날인 12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노조 천막농성장에 노조원들이 모여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산공장 앞에서 직장폐쇄에 반대하는 긴급 집회를 여는 등 회사 측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르노삼성차가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직장폐쇄를 한 첫날인 12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노조 천막농성장에 노조원들이 모여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산공장 앞에서 직장폐쇄에 반대하는 긴급 집회를 여는 등 회사 측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12일 부산공장의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직장폐쇄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날 통합근무 전체 출근율은 69.0%, 노조원 정상출근 비율은 66.2%라며, 이는 전날 주·야간 2교대 근무 전체 출근율 65.7%, 노조원 출근율 62.9%보다 높은 출근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변경한 것은 전면파업 이후 줄어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면파업 이후 생산량은 평소 대비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파업 중에도 60%대 출근율을 보이고 있지만 작업자가 일부 공정에 몰려 정상 조업이 힘든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날까지 야간 근무조로 출근하던 노조원 대부분이 주간 통합 근무조에 출근했고, 일부 출근하지 않던 노조원까지 출근하면서 노조원 출근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노조에 이날까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또 파업 기간 생산 차질로 발생한 업무 손실이 하루 1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야간 근무조를 주간 근무조로 운영하는 것은 근로조건 변경으로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