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①] 당 기득권 포기하고 대동단결 이뤄야 - 원내투쟁 집중해야

리틀DJ로 불리는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의 기득권을 버리고 대동단결해서 당세확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지난 7월 30일 <폴리뉴스> 창간 9주년 기획으로 마련한 특별프로젝트 <한국 정당 60년사> 인터뷰 자리에서 민주당으로의 복당 의지를 밝히고 민주당이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이후 복당 문제에 대해 “탈당한지 1년이 지나야 받아준다고 하는데 기간을 못 채워 (민주당에서) 복당을 안 받아줬다”며 복당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원칙을 가지고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과 신계륜 전 사무총장이 복당이 됐는데 그분들도 나와 같이 탈당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받아주고 나는 안받아줬다”며 “원칙이 무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나를) 받아준다고 하는데 입당원서를 안냈다고 해서 잠시 유보중인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대 총선 이후 주변에서 신당창당 등 새로운 민주당의 재건 압박이 오고 있지만 민주당으로 복당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광주 북구 갑에서 출마, 낙선한 것과 관련 “작년 4월 광주에서 선거에 나선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하며 “(18대 총선) 낙선 경험은 향후 정치방향 설계에 좋은 약이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지방선거 때 전남 및 광주지역에서 (구)민주당간판으로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꺾고 당선된 인사들이 이제 공천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그런 이유 때문에 내게 (새로운) 민주당을 재건하자는 압력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신당추진 세력이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거 민주당 출신 인사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만 기여하는 것 보다 더 큰 틀에서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기득권 버리고 대동단결해야

한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한국정치 및 민주당의 원로로서 “민주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대동단결해 당세 확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 전 대표는 기득권 포기와 관련 민주당의 제도적인 개혁을 당부하며, "정세균 대표의 기득권은 인정하지만 개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을 위한 제도적 개혁과 관련 “공천권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당내 문제는 아웃소싱해서 비용을 절감해 당 내 인력은 민생현장에 나가 민원을 직접 처리하고 국민들에게 생활정치의 실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을 못하는 것은 폐쇄적인 운영이며, 즉 기득권 수호다”며 “당내 경쟁도 못 뚫으면서 어떻게 최종경쟁을 하느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중앙당 공천을 최소한으로 배제하고 지역내에서의 당내 경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국회 들어가 싸워야 한다"

한편,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이후 민주당의 100일 장외투쟁 선언과 관련 “국회로 들어가 싸워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의원직 사퇴와 관련) 말에 대해서 스스로 속박당할 이유가 없다. 정치는 현실이다”며 원내 투쟁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이어 “사퇴서 내겠다고 했어도 ‘국민을 위해 다시 들어가겠다. 우리가 안 가면 독재를 막을 길이 없다’고 말하고 당당히 들어가야 한다”며 “안 들어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손해가 되는것이기 때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번 미디어법 관련해 여당이 왜 그렇게 무리를 하느냐. 과거 유신정권, 군사정권 때도 그런 짓은 안 했다. 그리고 국가적인 사업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선전을 해 알려서 정당성을 입증 받으면 된다. 그러나 이번 미디어법은 이명박 대통령이 일부 신문사에 방송 진출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며 정부 및 여당을 성토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은 (미디어법 관련해) 수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막겠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진다”며 “지더라도 이것이 결과적으로 이기는 싸움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담 :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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