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KEB하나은행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1위를 차지했다. 기술신용대출과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자료에 따르면 대형은행 그룹에선 하나은행이, 소형은행 그룹에선 대구은행이 각각 1위에 올랐다.

기술금융은 기술력 등 성장성은 있지만 담보가 없고, 신용도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말한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25.8%가 기술금융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 정책을 추진하며 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로 쏠려있는 금융사의 자금을 혁신기업에 공급, 경제성장과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과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등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대출 공급 규모와 질적 구성 등을 정량(총 83점)·정성(총 17점) 평가해 반기마다 결과를 발표해왔다.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지식재산(IP)담보대출 평가액 등 정량지표와 인력‧조직‧리스크 관리 등 정성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다. 기술대출 기업지원과 지원역량 등 정성평가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소형은행 중에선 대구은행이 공급 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대구은행은 기술 기반 투자 확대, 지원 역량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수협은행으로 공급규모와 지원역량 등의 성적이 좋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이 전문 인력‧부서를 갖추고 차주 특성을 고려한 독자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자체 기술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금융이 은행권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하도록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추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18조2000억 원 증가한 182조 원이다. 2016년 말(92조9000억 원)의 2배 수준이다.

IP담보대출 잔액 또한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취급에 힘입어 지난해 말 3151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4044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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