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분위기 어렵기에 감사하다는 반응”
“상징성 있는 양산,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
홍준표 “PK 40석 방어하는 수비대장 역할 맡겠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30일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현재 경기 김포 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게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출마 요청을 받아 양산을 출마를 결심했다.
한때 유력한 대권주자였으나 경남지사직 사퇴 이후 정치적인 입지가 좁아진 김 지사가 총선 최고 격전지가 될 PK 지역에서 소위 ‘중심축’으로 기능하며 다시 유력한 대권후보로 떠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양산을 지역의 분위기는 김 의원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PK 지역의 판세가 어렵기에 양산 지역에서는 ‘감사하다’라는 반응이 많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큰 결심한 것을 지역에서는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양산이라는 곳은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싸워온 지역으로 엄청난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PK 지역 사수가 중요한데 양산은 그 전략적 요충지로, 낙동강 벨트로 대표되는 대야 전선의 야전 사령관의 위치를 김 의원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적으로 반발 움직임이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정치 활동을 펼쳐온 박대조·임재춘 예비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의 PK지역 출마가 확정되면서 중앙과 지역 정가의 관심은 한국당에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김 의원의 양산 출마를 두고 ‘낙하산 공천’, ‘철새 정치인’이라는 키워드로 공격하고 있지만, 김 의원 수준의 중량감이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의령·함안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20일부터 지역을 돌며 본격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김 지사에 맞서 PK 전반을 사수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지역 대표주자 정치인이 없기에 홍 전 대표의 역할론이 커지는 것이다. 물론 홍 전 대표는 본인이 그 역할을 맡겠다며 15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를 설득해 흔들리는 스윙보터 지역인 PK 40석을 방어할 수 있는 수비대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김 지사에게 견제구를 던졌지만 양산을 지역에 직접 출마하기보다는 고향인 밀양을 선택했음을 알렸다.
김 의원 출마로 말미암아 소위 PK 목장의 혈투의 신호탄을 민주당이 먼저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선 가운데 이제 공은 대대적인 PK지역 현역 물갈이를 선언한 한국당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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