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트럼프 탄핵안 2건에 대해 각각 무죄 판결
존 볼턴 회고록 까지 등장했지만 결국 무죄...트럼프 재선 가도 탄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국상원에서 모두 부결되었다.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국상원에서 모두 부결되었다. <사진=연합뉴스>

 

[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이 미 상원에서 최종 기각되며 사실상 탄핵정국이 종료 되었다.

5일 (미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국 상원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탄핵안 표결 절차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모두 부결됐다.

권력남용 혐의는 52대 48로,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 47로 각각 무죄가 내려졌다.

현재 미 상원의 여야 의석분포는 53대 47로 야당이 불리하고 당론 투표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날 여당에선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만 유일하게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립양상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24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뒤 134일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은 마무리되는 수순으로 접어들었고 양당은 오는 11월 열릴 대선 레이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잠재적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고 그 댓가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약속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미 정가를 흔들었다.

이어 상원의 탄핵심리 막바지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폭탄증언’이 담긴 회고록 일부도 공개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받을지 여부가 전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탄핵안은 무산되고 말았다.

탄핵안이 무산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열릴 대선에서 재선가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가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가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탄핵 사기극에 대한 우리의 승리”...지지층 결집 노려

민주당, 탄핵 역풍 불지 않을까 촉각...대선 후보 경선 집중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이 확정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탄핵 사기극에 대한 우리나라의 승리”라고 밝히며 조만간 백악관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된 뒤 공식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탄핵 시도를 ‘마녀사냥’ 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에 의해 이뤄진 엉터리 탄핵 시도는 완전한 입증과 무죄로 끝났다”며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집고 2020년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민주당을 맹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있을 대국민 성명에서 민주당을 향한 대대적 공세를 펼쳐 지지층 결집에 나설것으로 예상되고, 민주당은 결국 부결된 탄핵안 후폭풍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선 후보 경선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지만 결국 면죄부를 받는데 성공하고 탄핵 리스크를 제거, 재선 가도에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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