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올해 1분기 흐름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발표된 종합부동산 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은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서울 외곽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상승했다.  

2007년부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22.2%), 도봉(21.8%), 중랑(18.8%), 금천(12.4%), 강북(12.4%) 등이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4.26%), 강동(-4.09%), 강남(-2.16%), 서초(-1.61%)는 하락했다.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 노원(4.6%), 강북(4.2%), 성북(3.8%), 동대문(3.4%), 도봉(2.7%)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 서울 지역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과 대비된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용산(0.25%), 송파(0.25%), 종로(0.38%), 서초(0.42%), 강남(0.65%) 등의 상승률은 대출 규제로 오름폭이 서울의 평균 상승률(1.61%)보다 낮았다. 

최근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에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달 하락했다. 반면 서울 노도강, 성북, 동대문과 수원, 군포, 화성, 의왕, 하남 등 경기 남부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