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키고 잠적한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이 도피해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범인도피죄로 구속기소된 한모씨의 공소장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한 모씨는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의 운전기사였다. 검찰은 한 씨가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정황을 파악해 공소장의 범죄사실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한씨가 서울에서 승합차로 이 전 부사장과 부인, 자녀 등을 태우고 강원도의 한 리조트로 운전을 해주기도 했고, 의사인 이 전 부사장의 부인에게서 피부병 약을 받아 이 전 부사장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잠적 뒤 도주 상태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투자 대상 상장사인 리드의 800억 규모 횡령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작년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 ‘라임의 전주(錢主) 김 회장’으로 지목되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지난 1월 잠적해 아직까지 행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195억원의 자금을 당초 약정한 목적이 아닌 재향군인회 인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스타모빌리티 측은 지난달 18일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회장이 회삿돈 517억을 횡령했다며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의 자금 횡령 혐의로도 경찰에 고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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