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 현장간담회>에서 “정부는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는 각오”
호텔업계 ‘코로나19 극복 위한 노·사 공동협약’에 “‘일자리 지키기’에 큰 역할”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관광업계 노사관계자들을 만나 “위기극복의 전제조건은 구조조정이 아닌 고용유지”라며 “앞으로 닥쳐올 더 광범위하고 큰 고용 충격에 맞서 우리 사회의 경제 주체 모두가 연대와 상생의 정신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서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닥쳐오고 있지만, 정부는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그런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타격을 받고는 있는 관광서비스업에 대한 정부 대책에 대해 “고용조정 위기에 놓인 관광숙박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고, 휴업·휴직수당의 90%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달 추가로 고용과 기업안정 대책을 마련해 고용안정에 10조 원, 일자리 지키기 위한 기업안정에 75조 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또 “노사가 고용유지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임금 감소분 일부를 지급하고, 휴업과 휴직 중에도 노동자에 대한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고용유지 자금융자’와 ‘무급휴직 신속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비정규직인 호텔 사내하청업체 직원들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관광업 긴급지원 방안을 마련 총 9천억 원의 융자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재산세도 감면하고 있다. 호텔 품질·안전 등급평가도 감염병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보했다”며 “‘코로나19 극복 관광상품권’ 지급과 음식·숙박·관광업에 대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확대는 소비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호텔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고,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취업자 수가 크게 줄고 일시 휴직자가 급증하며 가장 먼저 고용 충격의 위기를 겪고 있는 곳도 관광업계와 숙박·음식업”이라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서비스 업계의 고통을 짚었다.

이어 “그러나 호텔업계 노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모범적으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 사측은 무급휴직이나 연차휴가를 강제하지 않고 휴업으로 일자리를 보전했으며, 노조는 노동쟁의 대신 협력적 노사관계에 합의했다. 구조조정대신 고용유지로 일자리를 함께 지키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호텔업계 노사의 고용유지 노력을 언급했다.

이에 “오늘 여러분은 ‘코로나19’의 위기 앞에서 ‘일자리 지키기’라는 큰 역할을 해 주셨고, 투숙객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와 특급 호텔 음식을 온라인 쇼핑에서 판매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고 계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코로나 상황이 많이 진정이 되면서 정부는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를 하고 있고, 황금연휴에 이어서 5월 중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내수가 살아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힘이 호텔업계를 넘어서 서비스업, 또 제조업 전 업종으로 확산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상황에서, 업종별 노사단체 대표와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현황과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호텔업 차원에서 체결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과 워커힐호텔의 노사합의 사례를 소개하고, 업계 현황과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협력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한국호텔업협회와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 연맹은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을 체결해 협회는 ▲노동자 고용보장 위해 노력 ▲무급휴직 및 연차휴가를 강제 않고 휴업을 통해 노동자 생존권 보장 노력 등을 약속했고 노조연맹은 ▲불필요한 쟁의행위 등 최대한 자제 및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노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강석윤 전국관광‧서비스노동연맹위원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황일문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 대표, 정영준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 노조위원장, 니콜라스 레이시 그랜드하얏트 인천 총지배인, 전성규 그랜드하얏트 인천 노조위원장, 권익범 파르나스 호텔 대표, 송재훈 파르나스 호텔 노조위원장, 최난주 더플라자 호텔 총지배인, 김상훈 더플라자 호텔 노조위원장, 이정열 워커힐 호텔 객실 슈퍼바이저, 이지은 워커힐 호텔 중식당 F&B 캡틴, 유연준 워커힐 호텔 전략기획 사원, 정현숙 ㈜후니드 워커힐 호텔 객실미화 담당, 기영진 더플라자 호텔 조리서비스 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국회에서는 한정애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 신동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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