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일부 보좌진, 민주당 후보 비방 및 네거티브 준하는 행위”
“통합당 보좌진, 패스트트랙 국회에서 민주당과 물리적 충돌 있었음”

[폴리뉴스 송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야당 출신 보좌진을 채용할 경우 “철저히 검증”하라는 등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기자가 입수한 ‘제21대 국회 보좌진 구성 안내’ 공문에 따르면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타당 출신 보좌진 임용 시 정밀 검증할 것”이라고 안내하며 ‘정밀 검증’에 밑줄까지 쳤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1대 당선인들에게 보낸 '제21대 국회 보좌진 구성 안내' 공문.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1대 당선인들에게 보낸 '제21대 국회 보좌진 구성 안내' 공문. 

그러면서 국회 당선인은 “타당 출신 보좌진 임용 시 업무능력 외 정체성 및 해당(害黨) 행위 전력을 철저히 검증”하라며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 일부 보좌진은 우리 당 후보 비방 및 네거티브로 해당 행위에 준하는 행위를 했으며, 미래통합당 보좌진의 경우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국회에서 우리 당 보좌진과 물리적 충돌이 있었음을 양지”하도록 주문했다. 

이어 ‘보좌진 검증’을 위해선 중앙당 조직국으로 문의하도록 안내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구직 중인 민생당 출신 관계자는 29일 기자에게 “딱히 차별은 없었다”며 “다행히도 실무적인 것 관련해서만 물었다”고 전했다. 

해당 공문이 29일 발송되고 구직은 이미 그 전부터 이루어졌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29일 이후 구직활동을 하는 보좌진들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가 들이 밀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두고 ‘21세기판 사상검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확보한 112석을 이번 21대 총선에서 9석을 잃으면서 103석이 됐다. 

또한 민생당은 20석에서 0석으로 의석을 한자리도 얻지 못하면서 해당 정당 소속 보좌진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새로 구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사무총장은 보좌진 구성에 있어 “다년간 국회 경험이 있는 검증된 보좌진인 20대 낙선 국회의원 보좌진을 우선 임용”하도록 하고, “비례대표 당선인(더불어시민당)은 당규에 따라 중앙당이 추천하는 사무직 당직자를 국회 4급 상당 이상의 보좌직원으로 임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윤리규범 9조에 따라 자신과 배우자의 민법상 친인척을 채용하거나 보좌진 편법 운영 불법, 보좌진의 급여 환수·후원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행위는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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