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당정청 원팀으로 단일대오 더 굳건히 해달라” 당부
“주호영...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 달라” 당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의 신임 원내대표에게 취임 축하 난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는 ‘성과’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는 ‘협치’를 당부했고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에겐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국회를 찾은 강기청 청와대 정무수석은 3당의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수석은 우선 김태년 원내대표를 찾아 난을 전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 수석은 김 원내대표에게 “국난 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더 굳건히 해 달라”며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로 국민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다”라고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 대해 “정부의 국정과제를 직접 설계한 사람인만큼 국정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대단히 대화를 잘 이끌고 추진해줄 것이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며 “원팀으로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한 “모든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국민에게는 '원보이스'로 발표하고 집행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도 새로 집권했다는 자세로 일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절박함을 담아 고용보험 시행 시기를 앞 당겨달라”며 “고용보험 범위에 예술인만 포함돼있는데 특수고용직 중 일부라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할 데이터 기반 행정활성화법을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모두 찬성하고 이견 없이 조율된 지방자치법도 이번 5월 국회에서 처리해달라”며 “문 대통령께서 21대 국회가 기한 내에 개원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개원 연설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강 수석에게 “강 수석님이 저희 당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통령님의 축하 전화는 받았지만 축하의 뜻과 함께 귀한 난 화분을 보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대통령님께 감사의 뜻을 꼭 전해주시기 바란다. 대구까지 먼 길 오셔서 부친상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해야 될 일도 있고,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될 일도 있다”며 “여당과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다만 너무 시간에 쫓겨서는 안된다. 법 하나하나가 참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향후에도 그것을 토대로 다른 제도들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를 꿰서 쓸 수는 없다. 그런 점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잘 상의해서 완급조절 하겠다”고 답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난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배진교...여야정 상설협의체, 분기별로 상시적으로 할수있게 노력” 당부

마지막으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찾은 강 수석은 “문 대통령께서 고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절실히 일하겠다’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런 점에서 국회에서 국민지원제도라든가 호응해주고 답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또 기업지원, 기간산업지원에 대해서도 고용이 유지되는 것을 첫번째로 원칙을 갖고 하라는 말씀을 저희들에게 여러 번 지시를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통합당의 주 원내대표를 만나 전국민고용보험 확대를 이야기했고 특수고용노동자 중에서도 사용자가 확인되는 부분을 이번 본회의 통화에 같이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제도화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께서 늘 관심 갖는 부분이다. 20대 국회 때도 사실 정의당이 많이 도와주셔서 노력했다. 애초에 약속대로 분기별로 상시적으로 하는 제도화를 사실상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 점도 더 노력할 수 있게 우리 원내대표님도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배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에 국민들이 많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특별히 대통령께서도 취임 3주년을 맞이해서 경제위기대책으로 한국형 뉴딜도 얘기하셨다. 지난 국무회의에서는 그린 뉴딜 관련해서 업무보고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에 대해서 저희 정의당에서는 그린 뉴딜을 총선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금 더 중요한 것은 경제위기 극복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서민들의 삶을 지키는 방향에서 진행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어려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해고하지 않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우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때도 대통령께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운영하시겠다고 하셨다”며 “그 때문에 21대 국회에서도 특히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 말씀을 전해달라”고 강 수석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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