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4~5명, 김재섭·천하람·김소연 등 유력
장능인 “성공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핵심”
비대위 합류에 선 그은 이준석…“실무 담당하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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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을 이끌 새 지도체제인 ‘김종인 비대위’가 3040대 인사들과 외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당의 노쇠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젊은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그림이다. 비대위 구성안과 임기 조정안은 27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통해 처리될 전망이다. 통합당 당헌상 김종인 내정자의 임기는 올해 8월 31일까지다.

“정치적 의미보다는, 일을 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갖췄는지를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내정자는 당연직 참여 인원 외에 4~5명을 추가 임명해 총 10명 내외로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으로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들어가며 초·재선 의원들이 추천한 현역 의원이 각 1명씩 포함된다.

추가 임명 대상인 4~5명의 경우, 김 내정자가 30~40대의 청년 정치인 위주로 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정치권에선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거론된다. 당내 청년 정치인들의 모임인 ‘청년 비대위’ 소속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재섭,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천하람 전 후보 등이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소연 변호사도 거론된다.

‘청년 비대위’ 소속인 김재섭 전 후보의 경우, 김 내정자가 후원회장을 맡을 정도의 사이로 알려져 비대위원으로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돈다. 총선에서 석패한 ‘의사 출신 검사’로 유명한 송한섭 전 양천갑 후보와 변호사 출신인 이수희 전 강동갑 후보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김종인 비대위의 성공 전망에 대해 과거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비대위원을 지냈던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은 2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성공한 비대위가 ‘박근혜 비대위’뿐이라는 언론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성공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선거 승리가 기준이라면 그 말이 맞겠지만, 내가 속했던 ‘인명진 비대위’의 경우 해체 위기에 있었던 새누리당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만 18세 선거권을 당론으로 하는 등의 시도가 효과적이었고, 청년 비대위원으로서 그 과정을 주도했기에 청년 비대위원으로서의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와 그 속에서 청년들의 역할이 충분히 성공적일 수 있다고 말한 셈이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사무총장 임명, 비대위원 선발, 여의도연구원 원장 선임 및 복당파 4명의 처리 방안이 우선적인 김종인 비대위의 역할일 것”이라며 “비대위가 성공하려면 인사를 정말 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거론되는 청년 비대위원 후보군들은 네임밸류가 다소 약한 편이다. 과거 2016년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을 맡았던 임윤선 변호사 등이 추가 후보군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의 경우 비대위 합류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KBS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보수당의 실무를 볼 사람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합류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라 하면 당이 해야 하는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당의 체계를 만드는 것 등인데 (현재) 이런 것들을 할 사람이 굉장히 부족하다”면서 “저는 제가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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