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옵티머스 전 대표 文대통령 베트남 행사 참여, 권력형 비리 확률 높다”
이종배 “라임자산운용 전 청와대 행정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는 장하성 동생”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임명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임명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9일 옵티머스 자산운영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문재인 정부 실세가 관련된 ‘권력형 비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사태는 1조6천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으로 4천여 명의 피해가 발생했고, 옵티머스 사태는 5,151억원 규모의 환매중단으로 1,163명의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의 전 대표인 이혁진 대표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으로 출마한 경력도 있고 대통령 행사에 베트남 행사에 참여한 내용도 있으며 정권의 핵심 실세들과 긴밀하게 교류해온 사정이 있어서 이것이 권력형 비리가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자산운영사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많다. 특히 정부는 수천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의 구제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감독기관간의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수천 명의 피해자들이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이 이것을 외면할 수 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리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문제의 징후를 포착하고도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서 피해가 훨씬 더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그런 와중에 정권의 실세들이 연루된 정황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라임용, 디스커버리, 옵티머스,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등 사모펀드 금융사고에 대해 “금융사기 사고이기 때문에 마치 힘이 없는데도 있는 척 해서 속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권력핵심인사와 가깝고, 핵심인사가 연루돼 있는 그런 형태로 비춰지는 신종 정경유착 내지 권력형 비리의 단면이 새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진다”고 했다.

특히 “옵티머스 자산운용 이혁진 전 대표, 대통령 해외 공식 방문시 행사에 참석한 후에 사라졌다. 상당히 큰 연계성이 있지 않나 이런 의혹이 짙은데 만약 그렇다면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조 6천억 원 규모의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금감원 출신 김정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라임의 돈줄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에게 뇌물을 받고 구속됐다”는 점도 짚었다.

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장하원 씨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으로 알려지면서 특혜가 있지 않나 의혹을 받고 있다”며 “1조 원대 사기사건이 발생한 벨류인베스트 코리아의 한 직원은 2017년부터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하다 금년 1월에 퇴직했다”고 권력과의 연결망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이런 일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적 미비 사항을 보완하기 위해서 오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더 이상 권력 비리에 의한 잘못된 제도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유의동 의원을 임명했고 위원으로는 윤창현, 이영, 김웅, 강민국, 유상범 의원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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