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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또 당명 바꾸는 통합당...무늬만 바꾸기?

오는 31일 새 당명 일반에 공개
지지율 하락 등 쇄신 명분 때마다 수차례 당명 바꿔
최근 또다시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 봉착
일각에서는 당 전면 해체 후 완전히 새롭게 시작 요구도

 

통합당은 오는 31일 새 당명을 비대위 회의에서 비공개 의결한 후 일반에 공개한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통합당이 새로운 당명과 정강정책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음달 1일과 2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의 온라인 개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사태로 실내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지난 24일 당 비대위 이후 브리핑에서 “새로운 당명은 내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려 한다”며 “현판식과 당 로고 발표 등의 절차도 가급적 추석 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중도·실용주의 정당으로의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당명 교체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당명 공모전을 벌였고 1만6941건이 응모했다. 당명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단어는 ‘국민’ ‘자유’ ‘한국’ ‘미래’ 순이었다.

통합당 당명 개정의 역사...쇄신 명분 때마다 바꿔

통합당의 당명 개정의 역사는 지지율 하락 등에 따른 쇄신 명분과 그 궤를 같이 한다. 1997년 IMF 경제위기로 신한국당은 더 이상 유지가 어려워진다. 이때 김영삼 정부과 각을 세우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민주당 조순 총재를 끌어들여 한나라당을 만든다. 그렇게 해서 1997년 11월 21일 한나라당이 공식 출범한다.

김영상 정부 말에 탄생한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등 레임덕에 빠지면서 위기에 봉착한다. 이어 친이계가 붕괴되고 친박계가 힘을 얻으면서 총선 직전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근혜는 당 쇄신을 이유로 2012년 2월 13일 제15차 전국위원회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한다. 이때 당의 상징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다.

새누리당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 새누리당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2017년 2월 13일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지만 단명한다.

이어 2019년 2월 27일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황교안이 선출된 후 지지율 반등과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월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범했지만 선거에서 대패한다.

통합당 지지율, 5월부터 꾸준한 상승세 후 최근 또다시 하락 국면

실제로 통합당은 지난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253석 중 고작 84석을 차지했으며, 지지율이 20%대로 급격히 추락한다. 이에 따라 4월 28일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이후 5·6월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한 민주당의 실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온 통합당 지지율은 통합당 인사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행태 등과 맞물려 다시 하락 국면이다. 한국갤럽의 8월 3주차(18~20일)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9%, 미래통합당 23%로, 민주당과 통합당 간 지지율 격차가 6%p에서 16%p차로 대폭 벌어졌다.

이에 통합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적극적인 방역 협력, 차별화한 코로나 대책 마련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새 당명을 공모하는 등 각종 쇄신책을 발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명만 바꾼다고 쇄신되나...전면 해체 요구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명만 바꾼다고 쇄신이 되냐”며 “이 참에 국민이 외면한 당을 아예 해산하고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정치학 교수는 지난 5월 1일 ‘최창렬 칼럼’을 통해 “한국보수가 처한 대위기는 구시대와 결별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에 기인한다. 지난 4.15 선거 대참패에 대해 이러한 인식이 전제되지 않는 어떠한 처방도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며 “한국 정치에서 보수의 재편성은 중대한 명제다”고 일갈했다.

또 여의도연구원 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지낸 김세연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당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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