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3%p-이낙연4%p 각각 상승, 민주지지층 ‘이낙연40% >이재명28%’, 윤석열 6%p↓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9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포인트 오차범위 내 격차로 경합을 벌이며 양강 구도를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8~1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후보 명을 호명하지 않고 자유응답 방식으로 다음 번 대통령감으로 선호하는 정치지도자를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22%), 이낙연 대표(21%),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달 전인 지난 8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이재명·이낙연 선호도가 각각 3%포인트·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지난달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들의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40%)이 이재명(28%)을 앞선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르기는 무리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재명 지사 선호도는 여성(18%)보다 남성(25%), 30~5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다. 이낙연 대표 선호도는 남녀(20%·21%) 비슷하고, 광주·전라(43%), 민주당 지지층(40%) 등에서 높은 편이다.

이재명은 2015년 4월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당시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 2015년 4월 선호도 1%,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2016년 10월 5%, 11월 8%, 12월 1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정농단·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지사는 기초단체장(성남시장)으로 중앙·기성 정치인들보다 자유로운 발언을 이어간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였다. 이듬해인 2017년 1월 당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선호가 문재인으로 쏠렸고, 2월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까지 등장하면서 이 지사는 당내 제3주자가 됐다.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3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다(1~4월 평균 9%, 5~6월 1%).

이어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의원(1~3%)가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히지만,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월 3%로 하락했다. 8월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선호도 20% 내외였으나, 이번에는 모두 10%를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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