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발언하는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8일 오후 진행된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독감백신 상온노출 문제로 이슈가 됐던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질의에 앞서 “국민여러분께 독감백신 유통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달 21일, 신성약품은 공급받은 독감백신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가 독감백신 2차 접종은 22일 중단됐다. 이후 왜 신성약품이 독감백신 공급업체로 선정이 됐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더 큰 업체가 있는데도 ‘신성약품’이 선정된 배경에는 ‘담합’이 있었을 것 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날 국감에서 전봉민 국민의 힘 의원은 “독감백신 공급확약서를 신성약품만 받은 비결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김 회장은 “제조사마다 공급업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고 거기서 신성약품이 가장 적합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이 이날 공개한 ‘질병관리본부 2020~2021절기 독감백신 공급업체 입찰결과’ 자료에 따르면, 당시 신성약품 외에 송정약품과 뉴메디팜 그리고 신성약품의 계열사인 신성뉴팜 등 8개 업체가 협상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함께 협상대상에 올랐던 ‘신성뉴팜’ 이 신성약품의 계열사로 알려지면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한 편법 입찰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관련한 전 의원의 질문에 김진문 회장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전봉민 의원은 백신 운반과정에 냉장보관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온도유지가 되지 않는 종이박스를 사용한 것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전 의원은 “독감백신은 생물학적 제제로 이에 맞는 용기로 운반하게 되어있는데 왜 ‘종이상자’로 운반이 되었냐“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냉장차로 배송을 하기 때문에 종이박스도 무관하다“ 며 ” 냉장차에서 의료기관으로 옮길 때에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전달한다“ 고 해명했다. 

지난 6일 질병관리청은 조사결과 상온노출이 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백신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온노출 백신 48만 도즈를 모두 회수하고 향후 처분조치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처벌이나 제재를 100% 수용하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중지됐던 독감백신 접종은 13일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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