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결과 김종철 55.57%, 배진교 44.43%
故 노회찬 비서실장 출신 원외 김종철, 현역 배진교와 대결 승리
김종철, “불평등과 불공정, 차별과 배제...어려움 겪는 국민의 삶 개선”

9일 당선된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9일 당선된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정의당 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김종철 후보가 55.57%로 당선됐다. 배진교 후보는 44.43%를 득표했다. 정의당은 지난달 27일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는 관계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김 후보와 배 후보를 대상으로 온라인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결선투표에서는 1차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종철 후보와 4위였던 김종민 후보가 연대하고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배진교 후보는 3위를 한 박창진 후보와 연대했다. 결과적으로 김종철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김종민 후보와의 파트너십도 주목된다.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는 권영길 전 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서 낙선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이후에는 윤소하 전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16번을 받아서 낙선했다. 이후 21대 국회에서는 정의당 선임 대변인을 맡았다.

김 대표는 정의당 내 대표적 경제통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본 자산제와 소득 불평등, 세습재벌 문제 등 경제적인 정책 부분에서 정책적으로 민주당보다 앞서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득세 최고율 50% 등 정의당만이 제시할 수 있는 진보적인 화두를 던졌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보수정당’으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정의당은 진보정당이다. 진보정당은 지금까지 사회를 바꿔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교육으로 출발한 진보정당의 정책은 이제 정의당의 청년기초자산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전국민고용 및 소득보험제도, 보편적 차별금지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들은 불평등과 불공정, 차별과 배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국민의 삶을 점점 개선해나갈 것이다. 정의당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기본자산제,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의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의당의 새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체제 속에서 김 대표가 노회찬 정신을 계승하여 선명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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