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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민의힘, 4월 보선대비 당무감사‧경선준비위 체제 돌입…당내 내홍 겹쳐

김소연 당협위원장 사퇴하자 김종인 재차 전화걸어 철회
장제원 “비대위 갑질 도를 넘어”
김선동, 경선준비위 관련 당내 반발 속 김종인과 면담
이수정 “여성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 고민 키우겠다”

국민의힘이 서울·부산·경남·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막말‧극우’와의 단절을 통해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사퇴 해프닝’과 경선준비위 인사 과정에서의 당내 갈등에서 나타났듯이, 당 내홍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과 박진호 전 보좌관, 하윤희 교수 및 박기성‧전지현‧최미연 변호사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은 감사 대상에서 빠진 지역구 현역 의원도 전원 포함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막말‧극우 배제하려는 당무감사…‘달님 영창’ 김소연 사퇴 해프닝

현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당무감사 사전점검 자료를 제출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 총 48개 항목으로 구성된 점검 자료는 ‘막말 근절’을 위해 SNS 관련 문항을 8개나 포함했다고 전해진다. ‘극우‧막말’ 논란이 외연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인식 하에서다.

문제는 비대위가 독립적이여야 할 당무감사위 활동에 관여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면서 당 일각에서 큰 반발도 나왔다는 것이다. 최근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제목의 현수막을 지역구에 내걸어 논란이 됐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사퇴 해프닝’이 그것이다.

그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여러 인사들, 당 밖의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도 남의 당 당무감사에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당협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배경으로 김병민 비대위원이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의도와 의미가 있었는지 당무감사위에서 파악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당협 활동의 이력이 아니라 관심법으로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장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비대위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 ‘달님을 영창으로’ 발언이 당무감사에서 지적받을 문제이고, 의도와 의미에 대해 파악당해야 할 문제인가”라며 “비대위가 도대체 어떤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기에 당협위원장의 속내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인가, 입맛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당을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인 대표가 12일 재차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라”며 사퇴를 만류했고 김 위원장이 사퇴를 철회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당 내홍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부정적 신호다.

경선준비위원장 유일호 내정 취소…김선동 부위원장도 논란

유일호 철회에 주호영 개입

당무감사 이외에도,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구성문제로도 내부갈등이 빚어졌다. 애초 위원장으로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내정했다가, 유 전 부총리가 친박계로 분류됐던 것이 문제시되면서 긴급히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결정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도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기획단이라는 당초 이름도 경선준비위원회로 바뀌었다.

실무진들의 반대도 무릎쓰고 김 대표가 내린 결론이라는 전언이 도는 가운데 김 대표는 이에 대해 12일 오후 열린 긴급비대위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은 원래 확정되지 않았던 것”이라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러다가는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진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에 해당 내용이 복수의 사람들로부터 언론으로 노출된 것이 문제”라며 당내 갈등이 심각함을 암시했다.

아예 경선준비위원회 참가자는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원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정성 확보 차원에서 이 위원회 소속 전원은 서울 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심이 옳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의 지적에 해당하는 직접적 당사자는 김선동 사무총장으로 여겨진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13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사무총장이 김종인 대표와 관련해 개인 면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대표가 굉장히 이 사건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의 경우,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준비 과정에서 당내 큰 반발을 샀다는 전언이다.

‘미스터 쓴소리’ 장제원 의원도 반발했다. 그는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서 “당 지지율이 김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가졌던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국면에 있다”며 “어제는 보궐선거 준비위원회 구성문제로 내부갈등이 있었나 보다. 책임을 느껴야 할 김 위원장은 느닷없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는데, 전례 없이 막강한 전권을 휘두르는 비대위가 남 탓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경선준비위, 김상훈 위원장 맡는다…지상욱 사퇴

한편, 경선준비위 위원장은 김상훈 의원이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김선동 사무총장이 내정됐으며, 경선준비위원으로는 박수영·최승재·조수진·황보승희 의원을 비롯해 신동우·임재훈 전 의원, 이수정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한오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 행정관, 김재섭 비대위원이 선정됐다.

원래 위원으로 선정됐던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위원회 첫 회의에서 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경선룰을 만드는 경선위원을 여의도연구원장이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저명한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국민의힘의 경선준비위 위원으로서, 후보자들의 여성 정책에 대한 의지, 젠더 감수성의 시대 부합성 등을 점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지만, 여성 문제와 정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 내가 국민의힘에서 하려고 하는 일이 공직 후보자 추천 단계부터 여성 문제에 대한 그 고민의 깊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의 ‘현역 차출 불가론’은 공식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8일 김 대표는 ‘마포 포럼’에서 “현역 의원이 나가면 국회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하니,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당초 초선의원 출마를 권유했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유는 벌써 4명이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됐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 붕괴를 우려한 것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소속의원 103명 중 최소 4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이채익(울산남갑)·박성민(울산중)·홍석준(대구달서갑)‧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이다. 김선교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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