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명불허전 보수다' 시대전환 '누구나참여아카데미 강연 예정
진보·보수 아우르는 행보...야권 서울시장 후보 거론 속 정치 행보 관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정치 강연을 통해 여의도로 복귀한다. 지난 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 의원은 이달 14일 시대전환 정치학교인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까지 강연자로 연이어 연단에 오른다. 금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직후부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던터라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를 아우르는 금 전 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전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난다. 이날 강연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명불허전 보수다' 초선 모임의 간사 허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권력과 싸우다 괴물이 돼 버렸다"며 "사라진 공정과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한 모임 취지와 잘 맞을 것 같아 초청했다"고 초청 취지를 밝혔다. 

지난달 21일 민주당을 떠날 당시 금 전 의원은 SNS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을 올리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이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서 거듭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울지 주목된다. 

이날 강연은 '명불허전 보수다'가 '끝장난 민주주의를 살리기'를 주제로 여는 연사 초청 특강 시리즈 중 하나다. 그간 명불허전 보수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초청해왔다. 

금태섭 탈당에 야권 영입 긍정적 목소리 솔솔 

여권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강경파와 각을 세워 온 금 전 의원의 탈당은 정치권에서 많은 해석이 오갔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내린 결정이어서 야권에서는 '중도개혁' 이미지로 시선을 끈 금 전 의원 영입에 대한 긍정적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경선준위원회 역시 '민심을 담아내는 시민후보'를 내세워 '100% 국민 경선'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 전 의원은 물론 당 밖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탈당 이후 외부 활동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해 입장 표명을 아껴왔다. 다만 국민의힘 영입설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당장은 국민의힘으로 향할 의지가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정치강연에 대해서도 과도한 의미 해석을 경계했으나, 사실상 금 전 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 복귀인 만큼 이번 강연들이 내년 4월 선거판 행보에 어떤 변수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조정훈 시대전환의 제안으로 14일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주제로 자신의 정치 경험과 소회 등을 밝히는 강연도 열 예정이다.

조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이 탈당 후 첫 행보로 범여권인 시대전환을 찾았다"며 "알을 깨고 나온 사람이 필요한 때"라고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전환의 시대에는 관성과 규율에 얽매이는 사람보다는 알을 깨고 나오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금 전 의원은 이에 부합하는 인사로 이념에 상관없이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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