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유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경합주 경쟁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빅테크 기업’과 석유 등 전통 에너지 분야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현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고 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94% 개표 기준 51.2%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7.7%)를 이기고 있다.

‘집권1기’ 트럼프는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키워왔지만, ‘집권 2기’가 출범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기술 중심의 빅테크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보고서를 기초로 새 법을 만들어 반독점 규제를 강화할 수가 있다. 반면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 강화 문제 등에 대한 바이든의 부정적인 스탠스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최근 민주당이 다수인 반독점 소위원회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등 4개사에 대한 반독점 심사보고서를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의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과 IT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IT업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도 1990년대 중후반 반독점 소송으로 고생하다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 이후 정부와 합의하는 방식으로 소송에서 빠져나왔다. 게다가 빅테크 기업들은 투자대비 수익이 높아지고 있다”며 “점차 자연독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트럼프 당선시) 이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가 되면 인터넷, 반도체가, 바이든이 되면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이 우선순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등 전통 에너지 분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한 환경규제는 기업을 죽이고 경제를 침체하게 만든다는 입장으로 전통 에너지 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셰일가스 생산량을 늘리면서 에탄분해설비원가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미국산 원유 도입이 자유로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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