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내년 4월 7일 벌어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중요한 선거지만, 특히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내년 대선에 직결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보다 더 중요하다. 때문에 정치권이 현 지도부들, 예를 들면 더불어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과연 당 대표를 무사히 마무리해서 다음 대선의 기반을 삼을 수 있는가 여부도 서울 시장 선거에 운명이 걸려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서울시장 후보의 선출 과정에서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추진해 온 보수의 쇄신과 변화, 그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결과보다 오히려 후보 공천이 더 주목되는 것 같은데, 양당의 의미 있는 몸짓이 이번 주에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과 1일 이틀에 걸쳐 당헌 개정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는데 전체 26.35%, 21만 1,804명이 투표에 응해서 찬성률 86.64%를 기록했다. 3분의 1이 되지 않아 전 당원 투표결과의 유효성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투표는 당원들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고 당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회에서 만든 당헌에 의하면, 중대범죄로 귀책사유가 있을 때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사실 거기에 따르면 부산 시장은 아예 못 내는 것이고 서울 시장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인데, 그 당헌을 개정해서 전 당원 투표로 달리 결정할 수 있다는 부분을 넣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사과하고 당원을 개정하는 식으로 부산시장 재보선에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의 경우에는 지난 2일 재보선이 벌어지는 부산과 서울의 중진과 연달아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때부터 전통적으로 중진 연석회의를 해왔다. 현 지도부 뿐만 아니라 기존에 당대표, 원내대표, 고문을 했던 분들이 같이 모이는 것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거의 안 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진들로부터 비판이 많았는데, 그런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으로 출마 여부도 확인하고 경선의 원칙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여야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드디어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행보를 시작했다고 하겠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경선준비위를 이미 발족했고 민주당도 비슷하게 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11월까지 경선 룰이 정해지면 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히게 될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은 지도부들이 11월 중순까지는 당헌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보다 더 빠르게 족쇄를 푸는 작업을 시작했다. 국감 이후 예산과 입법 국회라 했지만, 정치판의 흐름은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으로 가고 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이사

정치커뮤니케이션 그룹 이윈컴 대표이사이며, 상생과통일포럼 상임위원장, 동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이고, 한국 인터넷신문 1세대로 20년간 폴리뉴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대구 · 61년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30년간 각종 선거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 13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

김우석 미래전략연구소장

한나라당 총재실 공보보좌역, 전략기획팀장, 여의도 연구소 기획위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위원, 미래통합당 제21대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역임

충남 보령 · 67년생,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7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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