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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김능구의 정국진단] 박형준 ② “확장성 있고 중도층 표 받는 후보 만들어야... 그게 경선 과정의 목적”

“서울‧부산 선거 분리해 보는 시각 바람직하지 않아…상호 시너지가 나야”
“연대에는 이견 없다…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느냐가 핵심”
”국민의힘 지지율 낮지 않아…청년, 호남, 수도권 비호감 극복이 관건“
”文정부, 탈원전‧부동산에서 의도와 결과 빗나가…선의가 사악한 결과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을 지내고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보수 통합과 선거연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평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 논했다.

박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혁신 플랫폼’에 대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이러다간 다음 대선도 물 건너간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제3지대 헤쳐 모이자 식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렵지만, 국민의힘이 가진 자산이나 역량을 토대로 해서 내용을 바꾸는 것은 좋다고 본다. 서울시장 선거 방향성에 입장을 맞춰 고민하고 거기서 결론이 나는 걸 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연대에 대해 “보궐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안 대표가 그 과정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갈 생각이 있느냐가 핵심 관건”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안 대표까지 참여하는 경선이 되면 국민들 입장에서 파급효과가 있고, 이미 김근식 교수처럼 안 대표와 함께 했던 세력은 당 안에 들어와 있다. 지역구에서는 사실상 (두 세력 간에) 단일화를 한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말하며 사실상의 ‘반쪽 선거 연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발표된 경선 룰을 보면 예선에선 시민 비중이 100%, 본선도 여론조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정도면 시민 지지율이 높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지난 총선 데이터는 5%만 왔다 갔다 해도 막상막하임을 보여준다. 보수와 중도를 묶어낼 수 있는 후보가 나가는 게 맞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서울과 부산 선거를 분리해서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따질 때 서울과 부산을 분리해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호작용이 있다”며 “부산시장 후보도 서울시장 후보에 도움이 돼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시너지가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된 것을 두고 박 교수는 “낮은 편이 아니다. 과거의 민주당도 늘 10%대의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대선‧총선에선 달랐다”며 “문제는 ‘비호감의 벽’이다. 젊은 세대, 호남, 수도권에서 그렇다. 그 쪽이 큰 벽이고 그걸 뚫어내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당이 젊어져야 되고 김종인 비대위가 시도하는 것처럼 호남 쪽에 포용적이어야 하고. 청년 정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청년 정치 생태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청년 정당이 스스로 교육도 하고 정책도 개발하고 기술도 접목 시켜서 리더도 그 안에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할 만 하고, 서울은 어렵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박 교수는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서울도 최근 여론조사 보면 정당 지지율이 뒤집혔다. 문재인 정권이 민생과 관련된 실정들을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라며 “서울에서 집 하나 사는 것도 대단히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전세도 대란이다. 시장을 무시하고 전문가 무시하고 현장 목소리 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입법해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탈원전에서 부동산 정책까지 전부 그 의도와 결과가 빗나가고 있다. 선의가 사악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며 “국민들이 그 지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관건은 국민의힘 쪽을 국민들이 지지할 만한 매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코로나 변수가 좀 사라지면 문재인 정권의 공과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그에 따르는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내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사전투표 제도가 있어서 과거처럼 재보궐이 보수정당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선거이기에 보궐선거라 하더라도 대선의 시금석 차원에서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혁신 플랫폼 제안이 핫 이슈다. 꽤 일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체된 지지율의 원인이라고 지목되는 보수야당의 비호감도를 넘어서는 것이 관건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이러다간 다음 대선도 물 건너 간다는 절박함 있다. 힘을 합치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있을 텐데 안 대표 입장대로 할 수도 있다. 통합의 방식이 제3지대 헤쳐 모이자 이런 식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통합하는 방법도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의지만 있으면 간단히 된다. 합당의 여러 방식이 있는데 가장 간명한 방법을 쓰는 게 좋다.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자산이나 역량들을 토대로 해서 내용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 추진하기에는 복잡할 것이다. 국민의힘이든 안 대표든 가장 간명한 방법을 쓰는 게 좋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떻게 할 거냐 입장을 맞춰 고민해야 하고 거기서 결론이 나오는 대로 방식은 따르면 된다. 너무 돌아가려고 하면 일이 쉽게 되지 않을 수 있다.

Q. 국민의힘 관계자들 경우, 선거 연대에 대해선 이구동성이었는데.

안 대표가 너무 어려운 과제를 제시했다. 그 과정 풀기 쉽지 않고 시간도 촉박하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어떻게 할 것인가와 안 대표가 그 과정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갈 생각이 있느냐 그게 핵심 관건이다.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안철수 대표까지 참여하는 경선이 되면 국민들 보기에도 상당히 파급효과 있을 것 같다. 지난번 통합에서 안 대표까지 하려고 했는데 못 했지만 안 대표와 같이 했던 세력은 들어와 있다. 김근식 교수 등이다. 원내 진출하는 데는 한계를 느꼈지만 안 대표와 정치를 같이한 축이 들어와 있다. 마지막까지 결단을 못 하고 지역구만 안 내고 비례대표만 내겠다고 했지만 지역구에서는 사실상의 단일화를 한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본다.

Q. 일종의 선거연대는 한 것인가

반쪽 연대는 했다고 본다

Q. 가장 간단한 것은 경선 룰을 설정한 것에 있다고 본다. 당 외부에서 온 사람에게 부담이 없게 경선하는 것이 당을 확장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 경선 룰이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보도에 따르면 전향적인거 같은데.

저도 그렇게 본다. 경선룰이 발표된 것을 보면 예선에선 시민 비중이 100%이고, 본선도 여론조사 비중 80% 이상이다. 그 정도면 시민 지지율이 높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Q. 시민후보의 상징을 어느 당이 공천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비슷한 생각이다. 서울에서 민주당이 11%, 부산에선 국민의당이 7% 이겼다. 크다면 큰 수치인데 5%만 왔다 갔다 해도 막상막하가 되는 것이다. 10%를 어떻게 가져오느냐 싸움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서울이든 부산이든 확장성이 있는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게 맞고 광범한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보수와 중도를 묶어낼 수 있는 후보가 나가는 게 낫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내년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놓치면 희망이 없어진다. 이기는 후보가 필요하다.

Q. 김종인 대표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언급했는데.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부산과 서울 분리해서 보는데 그 접근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엮여 있다. 상호작용이 있다. 부산시장 후보도 서울시장 후보에 도움이 돼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시너지가 필요하다. 실제로 보면 부산시장 선거가 빡빡하게 진행되고 하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으로 가면 영향을 미치고 부산의 정치 지형이 굉장히 근접해 있기 때문에 녹록치 않게 돼 있다. 시민들 입장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Q. 보수세력의 혁신에 정당성을 두고 출발한 김종인 비대위의 지지율이 초반에는 막 올라가다가 이제는 20%대에 고착돼 버렸다.

정당 지지율이 리얼미터 기준으로는 30% 안팎이다. 면접조사하면 20%정도 나온다. 정당 지지율 자체는 낮은 편이 아니다. 과거의 민주당도 늘 10%대의 정당 지지율이었다. 그럼에도 대선 총선에선 달랐다. 지금 정당 지지율 갖고 대입하는 것은 좀 아니다. 문제는 비호감의 벽이 높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 호남, 수도권에서 그렇다. 서울 수도권에는 호남 인구가 많다. 그 쪽이 큰 벽을 치고 있다. 젊은 세대와 비영남의 비호감의 벽을 뚫어내는 것이 과제이다. 당이 젊어져야 되고 김종인 비대위가 시도하는 것처럼 호남 쪽에 포용적이어야 하고. 청년 정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청년 정치 생태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청년 정당이 스스로 교육도 하고 정책도 개발하고 기술도 접목 시켜서 리더도 그 안에서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안 그러면 기존의 청년들도 줄 세우기로 되고 청년 정치 기반형성이 어려워진다. 그 노력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Q. 보수정당이 4번의 선거에서 참패를 했다. 진보와 보수가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 실질적으로 과연 내년 재보선 서울시장 부산 보궐 이길 수 있을까? 부산은 좀 가능한 것 같고 서울은 어렵다고 보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런 평가가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서울도 최근 여론조사 보면 정당 지지율도 뒤집혔다.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 때문에 실정이 가려져 있지만 민생과 관련된 실정들을 많이 했다.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서 집 하나 사는 것도 대단히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전세도 대란이다. 시장을 무시하고 전문가 무시하고 현장 목소리 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입법해서 나온 결과다. 탈원전에서 부동산 정책까지 전부 그 의도와 결과가 항상 빗나간다는 게 문제다. 선의가 사악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국민들이 상당히 이제는 그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관건은 국민의힘 쪽을 국민들이 지지할 만한 매력을 좀 더 키우는 데 있다. 총선에서 문 정권 심판론 제기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덮인 부분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힘이 모자랐다. 8% 차로 졌다. 그 8%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인가에 대해선, 총선 때보단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코로나 문제가 정치적 영향을 덜 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그렇다. 코로나라고 하는 변수가 없어지게 되면 결국은 문재인 정권이 잘했느냐 못했느냐 평가가 우선시 될 것이다. 서울시장으로서 박원순 시장이 불행한 일을 만든 것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이고 그런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교두보를 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확장성 있고 중도층 가져올 수 있는 그런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경선 과정의 목적이다.

Q. 단계별 경선이나 공천도 필요하다고 보는지.

박원순 당시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후보 형식 취한 것처럼 그런 형식 취하긴 좀 어렵다. 다만 이번 선거의 성격 자체는 시민후보까지도 갖도록 자꾸 만들 필요가 있다. 후보단일화라는 게 어려울 수 있다. 가능하면 하나의 틀 안에서 상호 합의 하에 경선을 치르는 게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에는 필요하다고 본다.

Q.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의미가 복잡다단하다. 젊은 여성들에게 보수정당이 약세인데. 나아진 표심을 좀 기대할 수 있는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저도 딱 잘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시민들에게 공유되는 정서가 있다고 본다. 보궐선거는 왜 하냐는 것이다. 인지는 하고 있다고 보기에 여건은 마련됐다고 본다.

Q. 보통의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다. 지지자들이 얼마만큼 나오느냐인데.

사전투표 제도가 있어서 과거처럼 보수정당이 유리하다고는 생각 안 된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선거일 수밖에 없어서. 대선의 시금석이기도 하고. 보궐선거라 하더라도 투표율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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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4월 좌담회 전문 ④] 본격적인 대선정국, 잠룡 기지개에 개헌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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