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자해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도약 지원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투자계획 발표, 글로벌 생산기지 위상 제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세계 최대 도시(56만L, 단일 도시 기준)이자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성장을 꿈꾸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바이오산업 비전과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기공식을 축하했다.

인천은 공항‧항만 등 뛰어난 물류환경, 연세대 등 다수의 대학·연구기관들을 기반으로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기업 등 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입주해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 이어 두 번째 지역 바이오전략 발표지로 이곳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혁신성장을 위해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규제혁신을 줄곧 강조해왔고, 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함께 3대 중점산업으로 정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5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을 선포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관련해 진단시약 업체인 씨젠(3월)과 파스퇴르연구소(4월), SK바이오사이언스(10월) 현장 행보를 통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필요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고 이날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력 양성 현장인 인천 송도에 방문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도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10월 기준으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이 14개월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1~10월, 107.7억 달러)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하면서 세계시장에서 K-방역, K-바이오 위상이 높아졌고, 바이오 분야 벤처투자 규모도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외에도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 바이오소부장 기업,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중소·중견기업, 연세대·인하대 등 바이오전공 학생, 연구기관 등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주역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박남춘 시장 추진전략 발표에 이어 산업부·복지부·과기부 장관 합동 지원계획 발표

행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송도를 세계적인 롤 모델로 인정받는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으로 ①지속가능한 인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조성 ②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 ③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한 일자리 17만여 개(직간접)를 창출하겠다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은 합동으로 인천 등 각 지역의 바이오산업 혁신 기반을 고도화하고, 기업‧산업의 성장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사업화‧시장 진출 촉진 및 핵심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전국적으로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 민간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민간 투자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통한 생산 고도화, 의료기기 시장 진출 촉진, 디지털헬스케어 업체의 건강‧의료데이터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 확산과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바이오 핵심기술 확보와 직결된다면서, 전자, 화학‧소재, 에너지, 생산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기술, 분석・공정기술 등 미래 유망 융합기술 확보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융합 친화적 연구환경 구축, 연구데이터・장비 등 연구 핵심 기반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블록버스터 신약 제조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신약 개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신약 후보물질 개발, 한국형 NIBRT 및 공정인력 양성센터를 통한 현장 수요 맞춤형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메가펀드 등 충분한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약 개발이 기술 수출을 넘어 사업화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투자계획 발표, 글로벌 생산기지 위상 제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대규모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4공장에 바이오의약품 25.6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74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CMO 1위의 생산역량 보유기업의 위상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6만L 규모)에 총 5천억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두 회사의 생산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50% 이상이 늘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 행사 종료 직후 연세대, 인천 TP,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이 모여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성과가 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도록 하기 위해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핵심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 이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기공식을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함께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 신규 고용으로 우리 바이오산업에 큰 공헌을 하는 양 기업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