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국민의힘 껴안기’ 행보에 열중이다.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릴레이 시위 현장에 나타나고,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나타나 강연을 하며 ‘야권 통합’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안 대표는 2일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만나 “서울·부산 재보궐선거는 굉장히 어렵고, 전망은 어둡다”며 “야권 전체가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 이유로 ▲조직 부족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선거를 들었다. 그는 “ 서울시의 경우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 국회의원 49명 중 41명이 민주당, 시의원 110명 중 104명이 민주당으로, 야권은 거의 붕괴된 상황”이라며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언택트로 이뤄질 것인데 그렇다면 이번 총선과 같이 정치 신인은 인지도를 올리기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단순 '반문 연대'로는 안 된다. 제1야당뿐 아니라 중도,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다 끌어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야권 연대의 주체는 중요하지 않다며 “국민의당을 위주로 보는 게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대표님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두신 것 아니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저는 서울시장에는 출마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러한 국민의힘 끌어안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방문해 격려와 응원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안 대표는 황보승희·이영·강민국·김형동 등 초선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생각에 공감해서 격려하러 찾아왔다"며 "정부의 국정운영이 너무나도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이게 법치주의이고 민주주의냐"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밤잠을 못 이루는지 대통령은 아시는지 모르겠다"며 "어제 대통령의 발언도 많은 국민의 생각과 너무나 차이가 있다. 공동체를 언급하고 혁신을 말씀하셨지만 행동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안 대표의 행보는 최근 ‘혁신 플랫폼’을 국민의힘에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단칼에 거절하긴 했지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이 찬성하면서 불씨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최근 조 의원은 안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몸부림이다. 서울시장 불출마 한다고 하는데, 사실 안 나오면 미래가 없다”며 “확장성 측면에서, 기업인이었던 이력 등이 작용해서 보수진영이 소화할 수 있는 인물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안철수 대체재는 없다는 시각이 있고, 안 대표가 그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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