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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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4·7 보궐선거에 대비해 이르면 오는 21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한다.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올린 경선룰이 정세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전략공천 또한 주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위원장에는 당 내 최다선인 5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내정됐다. 오랜 정치 경륜을 갖춘 실무형 인사이면서 계파색이 얕다는 것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18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범수도권 혹은 충청권 중진이라는 특성이 감안된 것이고,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까지 확장시켜 평가하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4.7 재보궐선거는 당과 나라의 명운과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乾坤一擲.천하를 건 한판승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에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게이트웨이다. 국민의힘은 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대회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야 한다. 두 말할 필요없이 필승후보를 세워야 하는 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크게 고려할 것임을 암시했다.

공관위원은 정양석 사무총장을 포함해 7~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5분 연설’로 크게 주목을 받은 윤희숙 의원(초선, 서울 서초갑)이 공관위에 합류했다. 본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후보 공천에 관여하는 공관위 합류로 사실상 서울시장 불출마가 공식화됐다.

김미애 의원(초선, 부산 해운대을) 의원도 합류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에게도 요청이 갔으나, 이 교수가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김수민 홍보본부장도 합류하며, 서울과 부산 지역 초선의원이 각각 한 명씩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준위는 서울·부산지역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해 예비경선을 치르고 그중 선발된 최종 4명이 올라가는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를 20% 반영해 최종 후보를 뽑는 경선룰을 마련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후보 결정 과정에서 경선방식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준위의 경선룰은 참고 사항이고, 최종 결정권은 공관위에 있다.

여당 후보와의 상성과 경쟁력을 고려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당 지도부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소속이 아닌 유망한 인사 혹은 대권 주자 등 본선 경쟁력을 가진 인물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게끔 하려면 경선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필승전략이나 후보가 있다면 써볼만 한데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주자군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받지 않겠다”고 해 논란이 된 여성 가산점의 경우 공관위가 논의할 사항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가산점의 해당자가 될 나경원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정치 여성 신인’이 아니기에 크게 의미가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관위는 이러한 의견들을 수렴해 경선 규칙을 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경쟁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 밖에 있는 후보들과의 선거 연대 등 전략에 대한 논의도 공관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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