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코스피가 2700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내년 코스피 3000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코스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업황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면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어젖힐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반도체 업황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본격적으로 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수급 균형이 D램 생산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가 소진된 반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신규 CPU출시와 5G 스마트폰 침투율 상승 등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 같은 다수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대량 주문 가능성이 D램 수요를 높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주문량 증가도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3분기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 3개월 누적 수출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올해 5월 –3.9%로 저점을 찍은 이후 11월 12.7%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다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운 영향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선제적 주문으로 D램 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장기화 전망,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으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으로 쏠리는 우호적인 환경도 ‘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저달러 경향이 촉진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주요 기업의 건실성에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주요 기업들의 견실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다시 평가하게 됐다. 게다가 (K방역의 상대적 성공에 의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한국으로 쏠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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