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시아나 첫 수출 화물기 OZ987편, 새벽 4시 10분 상하이로 출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2월 29일 인천발-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하며 백신이 탑재된 특수컨테이너를 화물기에 싣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2월 29일 인천발-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하며 백신이 탑재된 특수컨테이너를 화물기에 싣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중국편 반도체 및 전자장비로 2021년 새해 첫 수출 화물 운항을 개시했다.

2021년 아시아나항공의 첫 수출 화물기인 OZ987(B747)편은 1일 새벽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5시 15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편에는 국내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및 전자장비 관련 화물 약 81t이 탑재됐다.

이날 수출 화물의 탑재를 담당한 김종우 아시아나항공 과장은 “힘든 한해를 뒤로 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아시아나항공의 첫 수출 화물 탑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2021년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해 자유로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수출 화물기 또한 OZ987편으로 당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보잉 747 화물기에는 반도체 및 전자장비 관련 화물 포함 총 60여t의 화물이 탑재됐다.

2020년 전세계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각국의 국경봉쇄 및 입국제한 조치의 여파로 여객 운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운항률이 계획 대비 10% 수준에 머물며 3분기 누적 기준 여객 매출이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 증대 ▲전세기 운항 확대 ▲A380 국지비행 상품 출시 등 자구노력을 활발히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화물 부문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8% 증대되며 실적개선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밸리 카고(Belly Cargo)’ 영업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1대당 23t의 추가 공급력을 확보했다. B700-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커(Bunker)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하며 화물 공급력 증대에 주력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같은 화물 운송 호조세가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화물영업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통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백신의 유통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에 저온 물류 시스템인 ‘콜드 체인’ 구축 ▲전담 TF 구성 및 특수 장비 확충 ▲백신 운송 표준절차 제정 ▲인천화물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백신 수송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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