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미정 수습기자] 올해 1월 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최고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고점으로 하락을 앞둔 시점인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1월 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최고점을 돌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따라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예측과 침체된 경기회복을 위해 각국이 유동성을 푼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률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주가하락을 경계해야 하며, 폭락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월 6일 드디어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겼다. 2007년 7월 25일 2000을 넘기고 13년 5개월 만이다. 11일에는 장중 3200선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주가 최고치 경신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이 6일에서 8일 사이에 주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미국에서는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 3대 증시(다우, S&P)가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나스닥 지수는 13067.48, 다운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1041.13, S&P는 3803.7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나스닥 지수는 13000을, 다수 지수는 31000을 각각 처음으로 넘었으며, 종가기준으로 S&P 지수가 3800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일본 증시는 30년 만에 2만 8000선을 회복했다. 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8.90포인트(2.36%) 오른 2만 8139.03에 장을 마쳤다. 1990년 2만 8509.04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중국 증시도 6일 13년만에 최고점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포인트(0.17%) 내린 3570.11에, 선전성분지수는 37.11포인트(0.24%) 떨어진 1만 5319.29에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도 3일 연속 상승곡선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 상승한 6856.9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55% 오른 1만 3968.24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70% 상승한 5669.85에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31% 오른 3622.42로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를 말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과 유동성 증가가 그것이다.

강환국 '할 수 있다! 알고투자' 저자는 “보통 주식시장이 6-12개월 후 경제를 반영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6-12개월 내로 경제가 정상화되고 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하여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라며 주식시장 활성화 이유를 설명했다. 또 강 저자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또는 양적완화 정책을 강화했고, 각국 정부가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펼쳐 이 돈의 일부분이 주식시장으로 들어가 주가 상승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강 저자는 앞으로의 주식시장에 대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저자는 현재 주식시장 상황과 비슷하게 “1-2년 동안 주가지수가 100% 급등한 사례 30여 개를 찾아보니, 그 후 12개월 동안 계속 오른 경우가 65% 정도였고, 이 30여 사례의 평균 12개월 상승폭이 27% 정도였다”며 “계속 주가가 오를 확률이 떨어질 확률보다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의 주가상승을 경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현재의 주가상승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앞다투어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라며 “넘치는 유동성의 문제는 늘어난 유동성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자산가격을 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지금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이어 박 교수는 “주식가격은 기업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인데, 최근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영업이익율이 개선되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다”며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 가격과 실물과의 괴리는 오래갈 수 없기 때문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본다”고 말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박 교수는 금융당국이 선언적으로라도 개입해 주가 하락 조절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교수는 “주식시장이 갑자기 크게 폭락하면 경제전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조금씩 거품이 제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나서 계속 경고를 주어 조금씩 거품이 제거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한국은행 총재, 기재부 장관 등이 약간의 구두 개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늦은 감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과열을 경고해서 대폭락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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