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올해 설 연휴(2월 11일~14일)를 약 2주 앞둔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가 총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노조원들은 29일부터 배송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은 택배 분류작업만 하지 않기로 했다. 배송업무는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택배노조는 27일 오후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지점과 영업점에서 택배기사들에게 분류작업을 맡기고 있다며 과로사 대책 합의를 파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정부와 택배업계 노사는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본사가 전담 인력을 따로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택배회사가 지점이나 영업점에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공문을 내린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합의문에 서명한 지 닷새 만에 분류작업을 택배회사가 책임지기로 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진심으로 국민들께 송구하지만 택배노동자들은 살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한다”며 “더는 일하다 죽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는 심정으로 오늘 우리는 사회적 총파업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총파업에는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2500여 명과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600여 명이 참여한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택배는 지난해 10월 분류작업 인력을 각각 4000명, 1000명, 1000명 투입하겠다는 자체 과로사 예방책을 내놓았다. 택배노조는 이 규모로는 일부 대리점 분류작업밖에 감당이 안 된다며 투입 인원을 늘리고 시기를 당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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