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찬성은 24%에 그쳐, 20대 ‘적극 부정’ 타 연령대 보다 많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는 3월 15일 공매도 금지 종료 예정을 앞두고 공매도 재개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에 대해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60.4%(매우 반대 29.4%, 어느 정도 반대 31.0%)로 ‘찬성한다’라는 응답 24.0%(매우 찬성 7.4%, 어느 정도 찬성 16.6%)보다 높게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15.5%였다.

공매도 금지가 해외 자본 이탈과 증시 과열 등 시장 효율성에 안 좋으니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내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 재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국민 다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주식투자 행태에 강한 불신을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찬성 19.9% vs. 반대 71.1%)은 10명 중 7명 정도는 공매도 재개에 ‘반대’해 다른 지역 대비 높았다. 인천/경기(21.1% vs. 62.9%)와 대구/경북(19.1% vs. 59.3%), 서울(25.4% vs. 57.0%), 부산/울산/경남(28.8% vs. 52.8%)에서도 반대가 다수였다. 광주/전라에서는 ‘반대’ 응답이 56.0%였고, ‘찬성’ 응답이 34.9%로 평균 대비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반대가 70%대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20대에서는 ‘매우 반대’ 43.9%, ‘어느 정도 반대’ 33.2%로 적극 반대가 다른 연령대 대비 많았다. 60대(찬성 23.7% vs. 반대 58.4%)와 40대(28.2% vs. 56.2%), 50대(27.1% vs. 55.6%)에서도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다. 30대에서는 ‘찬성’ 33.9% vs. ‘반대’ 45.4%로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으나 평균보다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성향자(찬성 22.6% vs. 반대 65.2%)와 보수성향자(22.9% vs. 60.4%), 진보성향자(26.4% vs. 56.5%) 모두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다. 특히 보수성향자에서는 ‘매우 반대’ 39.3%로 강한 부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19.0% vs. 64.7%)과 민주당 지지층(25.9% vs. 57.3%), 무당층(32.6% vs. 49.4%) 모두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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