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독자출마 하는 모든 경우의 수에서 야권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이 지난  1월 30~31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범야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7.7%)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19.6%), 오세훈 후보(14.5%), 조은희 후보(7.3%), 김근식 후보(4.2%), 무소속 금태섭 후보(3.9%)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야권의 후보단일화 경선은 ‘원샷’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 간 경선이 먼저 치러지고 이후 1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국민의힘 소속 후보의 지지율 산술적 합계 45.6%의 결집력 정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범여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8.2%를 기록하며 상대 후보인 우상호 후보(14.6%),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6.1%)에 앞섰다. 

박영선, 4자·5자 가상대결 모두 1위, ‘안철수+나경원’, ‘안+오세훈’ 지지율 합 朴보다 높아

박영선 민주당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간의 4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박영선 후보가 39.8% 지지율로 나경원 후보(26.9%)와 안철수 후보(21.9%)에 앞섰고 김진애 후보는 3.4%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 4자 가상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얻었고 오세훈 후보(24.7%)와 안철수 후보(24.4%)는 2위를 두고 다퉜다. 여권 후보인 김진애 후보는 3.5%의 지지율에 그쳤다.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추가되고 국민의힘 후보로 나경원 후보가 나오는 5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8.9%로 1위였다. 나경원 후보(27.7%)와 안철수 후보(21.5%)는 20%대 지지율로 경합했고 금태섭 후보(3.4%), 김진애 후보(2.8%)는 5% 미만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38.9%의 지지율이었고 오세훈 후보(25.3%), 안철수 후보(23.5%)가 치열하게 다퉜다. 금태섭 후보(3.5%), 김진애 후보(2.7%)는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경원·오세훈 중 누가 나오더라도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는 4자·5자 가상대결에서 모든 권역과 전 연령대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야권후보 적합도 조사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본선에서 지지세 확장에 실패하고 국민의힘 후보로 나경원·오세훈 후보 모두 안 후보 지지층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며 경쟁했다.

4자·5자 대결에서 안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또는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48~50% 수준으로 40%선에 근접한 박영선 후보보다는 높다. 따라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서울시장 보선 승부의 최대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0~31일 이틀 동안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80%), 유선전화(20%)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