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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신년기획-대선이슈 ②] 이재명, ‘1강 구도’로 굳어지나…인기 상승 요인은?

지지율 5%이던 이재명, 대권 주자 1위로 우뚝
지역‧세대‧이념 기반을 모두 확보한 유일한 후보
‘문 대통령과의 일체화’가 과제…‘대세’라는 표현은 아직 일러

[폴리뉴스 남가희 기자] 폴리뉴스가 <신년기획-대선이슈>로 2022년 차기 대선에 나설 여권 대선주자 빅3를 다룹니다. 현재 여론조사 기준으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국무총리를 선정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는 좀더 선명하게 드러난 이후 정리할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꾸준한 인기 상승을 바탕으로 ‘1강 구도’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5% 정도에 불과했던 지지율은 최근 29.7%까지 상승하며 단단한 1위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제,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지역화폐 활성화 등 '이재명표 정책'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이슈선점 효과를 노리며 대선 승부수를 두고 있다. 여론 지지율로는 단연 1위이지만, '비문'으로 알려진 이재명 지사의 최대 과제는 당내 '친문'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2020년 1월 5.6%→ 2021년 1월 23.4%…4배 이상 상승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대표 제치고 선호도 1위
호남 지역에서는 22.1%로 오차 범위 내에서 이 대표에 앞서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는 달리 이재명 지사는 특유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2020년 1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5.6%에 불과했다.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4%를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던 상태였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1.9%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2월부터 이 지사가 방역 및 코로나 민생 이슈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2020년 2월 이 지사의 지지율은 13.0%로 껑충 뛰어올랐고, 3월엔 13.6%를 기록하며 자신의 지지율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 결과, 최근 리얼미터의 2021년 1월 25일부터 1월 29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29명(5만7685명 접촉, 응답률 4.4%)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23.4%를 얻어 1위에 올라 1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수직상승 했다. 그 뒤를 윤석열 18.4%, 이낙연 13.6%를 기록하며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대표를 제치고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2월 33.5%에 머물렀던 민주당 지지층의 이 지사 선호도가 이번 조사에서는 41.7%까지 상승했다. 반면 이낙연 대표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는 11월 45.2% → 12월 40.7%로 조금씩 하락하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27.1%로 급락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이자 이낙연 대표의 고향인 호남에서도 처음으로 이 대표를 따돌렸다. 이번 조사에서 이 지사는 22.1%, 이 대표는 21.2%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경기도에서 또한 30%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하며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졌음을 증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연령별로 청‧장년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사는 40대에서 33.5%, 50대에서는 28%를 기록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뒤이어 18~29세 21.8%, 30대에서 19.3%로 청년층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른 조사에서도 이 지사의 1강구도 결과는 같다.  리서치앤리서치의 1월 26일~28일 전국 1,010명 조사 결과 이재명 32.5%로 단독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윤석열 17.5%, 이낙연 13.0%를 기록했고, 한길리서치 2021년 2월6일~8일 전국 1,004명 조사 결과 이재명 27.3%, 윤석열 20.3%, 이낙연 13.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견인 요인은 선명성과 지역‧세대‧이념 기반의 확보

정치 전문가들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 상승 원인을 중앙 정치와의 상대적 거리로 메시지 선명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과 이를 통해 탄탄한 지역‧세대‧이념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10일 <폴리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재명 같은 경우는 중앙정치하고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차 교수는 “이재명은 경기도 내에서는 수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간섭이 덜하다는 점이 다른 주자들과의 차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 지사는) 자기 나름대로 기본소득이라든지 재난 지원금 보편지급과 같은 정치적 브랜드를 상당히 잘 갖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이낙연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실망감들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10일 <폴리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폭등이라기보다는 점진적, 추세적 상승을 이루었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배 소장은 “대통령 후보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크게 세 가지”라면서 “세대 기반, 지역 기반, 이념 기반이다. 지역 기반과 세대 기반 그리고 이념 기반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에서 단연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이재명 지사의 강점으로 봤다. 그는 “경기도민이라고 하는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지금 (다른) 대선주자를 보면 어느 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후보가 없다”며 “호남에서 또한 안철수, 정세균, 이낙연 모두 압도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는 세대 기반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20대, 30대, 40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세대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뜻”이라고 꿰뚫어 봤다.

그는 “특히 40대가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40대”라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마지막으로 친문지지층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유”라면서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이재명 같은 경우 친문지지층에서 의심이 조금씩 해소돼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 의심이라는 것은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고 나면 오히려 586이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높은 청년층 지지율도 ‘1강 체제’의 주요인

전문가들은 특히 20~40대 청‧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이재명 ‘1강 체제’의 주원인으로 봤다. 이들 세대는 어떠한 이념적 성향을 띠고 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배종찬 연구소장은 “결국 ‘공감’이 청년층에게 와닿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다 탈이념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20대”라면서 “20대의 고민은 남녀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남성들은 남성들대로 상대적 박탈감이 있을 것이고, 여성들은 여성으로서 받는 사회적 차별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20대들은) 그런 것들을 조금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이른바 민생 현안을 원한다. 김명수 대법원장 관련 정치 현안도, 법관 탄핵도 20대~30대는 관심이 덜한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중요한 민생이라는 기본소득이나 재난지원금 같은 이슈를 더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리더가 누구냐고 했을 때 첫 번째로는 공감, 두 번째로는 민생 현안을 강조하는 것이 이재명 지사다 보니까 이 지사에 대한 호감이 높아진 경향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를 “눈높이 현상”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이 지사는) 20대, 30대, 40대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것과는 반대로 이낙연 대표의 경우 사면론 때는 (20~40대가) 도저히 공감하기 어려웠고, 이익 공유제는 좀 어려운 개념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탈 공감, 비공감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청‧장년층은) 더 많이 공감되는 이 지사 쪽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지지율이 모여든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독주 체제 유지 여부는 지켜봐야…

이재명 지사의 독주 체제가 유지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차재원 특임교수는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1년 2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변수들이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독주를 이어간다고 말하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 전 선거들을 보면 선거 전 해에 초창기 1등이 1년 이후에도 1위인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그러한 상황을 볼 때) ‘대세를 굳히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직은 이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차 교수는 “이재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도 있다. 한번 1등이  되고 나면 주위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경향이 있다”라며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있고 정치 변수들이 워낙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꼭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종찬 연구소장도 이재명 지사의 1강 체제가 계속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1년 더 남아 있는 차기 대선이기 때문에 선거라는 것은 한 달 동안에도 100가지 넘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정치를 생물이라고 한다면, 선거는 미생물이라고 하기 때문에 더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고 표현했다.

배 소장은 “그런 이유의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은 중요한 정치적 변곡점이 있는 것”이라며 “첫 번째는 정치적 변곡점이다. 보궐선거 이후에 정치지형이 달라질 수도 있고, 차기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그리고 7월 윤석열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나면 대권 판세도 요동칠 수가 있다. 또 하나는 7월 이후 대통령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 임기가 후반부로 접어들기 때문에 9월 이후 추석 연휴와 설 명절 때가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이런 추석과 같은 명절이라는 기간 동안 민심이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3 후보가 등장할 수도 있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도 지금 협공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견제를 받다 보면 정치 변곡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라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면 이낙연 대표 또는 정세균 총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려가면 오히려 이재명 지사에게는 오히려 추가 반사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배 소장은 야권 판세가 지지율에 대한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앞으로 계속 가상대결을 하게 될 텐데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 야권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체화’

이재명 지사가 넘어야 할 과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40~50%까지 더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배 소장은 “문 대통령이 지지율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보다 높다”면서 “대통령이 40% 초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지지층은 확고하다는 것”이라는 근거를 내밀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30% 내외의 지지율에서 행보가 지속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와 지지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재명 지사에게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주문했다. 배 소장은 “친문 지지층의 추가 확보를 위해서는 결국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확신을 줘야 친문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의 당선을 지원하는 동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이런 친문 지지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좀 더 명확히 이낙연 대표와 차별화되는 좀 더 본선 무대에 가까워지는 계기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재명 지사를 지원하고 있는 ‘8인회’에는 기존 이재명계 의원과 더불어 일부 친문 세력이 함께하고 있다. 기존에 이 지사와 가깝다고 분류됐던 경기권 그룹 정성호(4선·경기 양주)·김병욱(재선·경기 성남분당을)·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임종성(재선·경기 광주을) 의원과 이규민(초선·경기 안성)에 더해 대표적 친문 김남국(초선·경기 안산단원을)과 이낙연계로 불류되던 문진석(초선·충남 천안갑) 등이 21대 국회 초반부터 이 지사를 지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에 최근 호남·친문 진영에선 처음으로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초선·광주 광산을) 의원을 포함, 개혁 성향 초선 의원 7명이 합류해 일명 ‘8+7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민주당 내 친문 세력과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신뢰를 조금씩 확보하고 있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반대로, 여권 잠룡들이 이재명의 기본소득 시리즈를 두고 연일 비판 강도를 높이며 ‘이재명 때리기’에 들어감에따라 친문 내 ‘반 이재명’ 움직임도 격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친문 세력과의 지속적인 신뢰감 형성이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소득’ 실현가능성을 두고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책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지지율 유지에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지사는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1989년 사법연수원 18기 수료 후 변호사가 되어, 성남시에 변호사 개업 후 노동상담소장으로 활동했다.

2005년 8월 23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함과 동시에 성남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에 출마했으나, 당시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불거지면서 낙선했다. 2008년 총선에서도 성남시 분당구 갑에 공천되었으나 패배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동영 캠프 대통령 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를 제치고, 성남시장에 당선되었고, 2014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연일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8년에는 제7회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제35대 경기도지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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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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