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율주행, 전기차 역량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5G 자율주차 공개 시연. <사진=연합뉴스>
▲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 역량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5G 자율주차 공개 시연.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LG, 삼성 양대 IT대기업이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총칭하는 전장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기업은 신산업에서 빨리 적응하거나 선도하기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합작 등의 협업을 선택하고 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합작법인 알루토를 오는 15일 정식으로 출범시키며, 챠량용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향상에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CES 2020에서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알루토'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차량용 인포테엔먼트 플랫폼 '웹 OS 오토'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헤드유닛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챠량용 소프트웨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사바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바리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통해 자동차가 유무선망으로 다른 차량과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한다.

이 같은 두 전자 대기업의 움직임에 현대차그룹도 자회사 합병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3사 합병이 있었다. 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서다.

합병 법인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로 제시한 사업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바퀴달린 휴대폰’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해외 자동차업체들도 합병을 하거나 이종 간 결합이 활발하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최상위 포식자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가 될 가능성이 높고, 기존 제조업체들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인공지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들을 많이 뽑아 보강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자동차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기계와 엔지니어링, 제조 중심에서 자율주행 관련 비중들이 커지고 있어,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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