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단 3인에 이태규‧정연정‧ 이영훈
“스스로 받지 못할 안, 상대방에게 요구해선 안돼… 상호 간의 배려 필요”
“이번 주 내 TV 토론‧여론조사 진행해야”
“단일화 방식‧TV 토론 방법이 쟁점”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단일화 실무협상단으로 내정된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함께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태규 총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 진행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국민의당은 저를 포함하여 정연정 당정책연구원장, 이영훈 전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 3인으로 단일화 실무협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후보께서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데 합의한 만큼 실무협상 논의를 빠르게 진행 시켜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단일화의 정신과 취지에 충실하고, 김종인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상식에 입각해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룰의 결정과 단일후보 선출은 그리 오래 걸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 총장은 “두 당은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 관계이지만, 보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야 하는 동반자이자 동지적 관계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두 당, 두 후보 진영은 상호 간의 존중과 신뢰의 바탕 위에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들도 받지 못할 안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두당 모두 성실의 의무를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려면, 밤을 새워서라도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성실한 자세와 마음이 요구된다. 어영부영 시간 끌다가 장이 파한 다음에 뒤늦게 좌판을 깔 게 된다면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한번 돌아가신 손님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다”고 재촉했다. “단일후보 선출 후 두 당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후보등록일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 지지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협상 진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안철수 대표가 강조해온 빠른 시일 내의 단일화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4월 7일 보선에 이기지 못한다면 내년 3월 9일 대선도 이기기 어렵다”면서 “우리의 잘못으로 지난 5년 동안 고통받아 온 국민들에게 또다시 5년의 고난과 좌절을 안겨 드린다면 역사는 이 시대의 야당을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내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으로 낙인찍을 것이다. 국민이 주신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최악의 야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금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도 아닌, 안철수도, 오세훈도 아닌,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바라봐야 할 때”라면서 “국민의당 협상단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반드시 이길 후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히 놓을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 계획과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두 후보가 후보등록일 18일 이전에 단일화를 끝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실무협상 기한인 16일 이전에 단일화 안 할 이유 없다”며 “이번 주 내로 TV 토론을 진행하고 빠르면 여론조사도 들어가야 한다”며 대략적인 구상을 내놨다.

그는 “오늘 오전 중에 (당 자체 실무협의)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도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중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언제든 실무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구성한 것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단일후보가 결정도 안 됐는데 나름대로 선대위 발족해 끌고 가는 건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오 후보 쪽 선대위 구성에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저희는 통합정신과 취지를 반영해 선대위를 발족하지 않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 협상 쟁점을 “어떤 방법으로 단일화할 것이냐, TV 토론 방법은 어떻게 할 거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실무협상이 결렬될 경우의 수에 대해서는 “야당이 모처럼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은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한 것과 더불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기 때문”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지상과제라고 생각하는데 국민적 바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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