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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심상정 의원 "제주 제2공항 추진, 도민 뜻 받들어 중단해야"

제주도민 설문조사 결과 '반대우세'...제2공항 예정 부지 투기 의혹 조사해야
원희룡 제주지사 "공항은 국책사업, 찬반 숫자보다 내용 중요"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심상정 정의당(고양시갑·4선)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정상 추진할 것을  공식 요구한 데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심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는 “제주도민의 민의를 배반하고, 투기 세력과 결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도지사가 계속 민의를 거스른다면 제주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요청을 받고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전체 도민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엠브레인 퍼블릭의 조사는 공항 건설 반대 응답이 51%(찬성 43.8%)로 우세했다. 한국갤럽도 반대 47%(찬성 44.1%)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심 의원은 "제주 제2공항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공항 건설에 대해 도민 의견을 따르겠고 밝혀, 이에 따라 여론조사를 시행했음에도 제주도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는 제주도 지자체에 의견을 되묻고, 장관은 여론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넘기겠다는 둥 남의 일처럼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고 제주 제2공항 갈등을 매듭지어야 할 부처는 국토교통부”라며 국토부의 의사 결정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과 제주 제2공항, 새만금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등 공항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데 대해 “토건 망령”이라며 “그린뉴딜의 길이 아니고 회색뉴딜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현재 제주 제2공항 부지 인근 토지거래량이 성산읍은 65.62%, 인근 표선면 127.7%로 토지거래량이 폭등하고 있다”면서 원희룡 도지사가 공항 예정 부지 투기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제주 제2공항, 가덕도 신공항 인근에 대한 투기 의혹도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0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국토부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제2공항 건설에 압도적 찬성을 한 성산지역 주민(한국갤럽, 찬성 64.9%)들의 의견에 따라 수용성은 확보가 된 것으로 이해한다. 적극 추진하라는 요구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전체 제주 도민들의 제2공항 반대 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제2공항 접근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고, 기존 공항과 조화로운 운영에 대한 염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제2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책 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2공항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제주 전체의 균형발전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방안, 전반적인 환경관리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접근성이나 환경관리를 포함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빌미로 제주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이자 앞으로 100년의 제주 발전,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무산시킬 수 없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호 기자

정치경제부에서 건설, 부동산 분야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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