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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현장] '시민의식'이 살렸다…쓰러진 승객 구한 시민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11일 오후 9시 5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술에 취한 승객 1명이 계단을 내려가다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시민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승객 5명이 급히 달려와 응급처치를 하고, 119 및 역무원을 부르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물품함', '비상벨' 등 시설이 눈에 띄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비상'시 사용하라던, 비상 물품은 어디에

사고 현장에는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물품함이 배치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눈에 띄지 않았고 발로 충격을 가해 보관함 유리를 깨야만 물·면수건 등 응급조치에 필요한 물품을 꺼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담은 '비상물품함 사용 안내문'은 눈에 띄게 적혀 있지 않았다. 왼쪽 하단에 작은 스티커로 '비상시 이 부분에 충격을 가하세요'라고 적힌 안내 스티커가 전부였다. 

 


 

찾기 힘든 '역무원 호출 벨'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사고 현장 근처를 지나던 승객들은 본인의 가족이 쓰러진 것처럼 사고자를 향해 고민 없이 달려들었다.

최초 승객 5명이 응급조치를 진행했고, 신속히 신고 전화를 하는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쓰러진 승객을 도왔다. 그 결과 119 구급대원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사고 승객은 생명에 지장 없이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사고일 텐데도 시민들의 침착성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위급상황 때 신속히 이용할 수 있는 '역무원 호출 벨'은 시민들이 찾기 힘든 곳에 있어서 이 역시도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벨의 위치를 찾은 시민은 단 한 명 뿐이었다. 

생명에 큰 위협이 없었던 사고였다. 하지만 응급상황 시 필요한 '응급시설물'의 위치, 비상벨 위치 등 시급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문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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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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