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상생활동 이뤄져

식품·유통 업계 곳곳에 농가와의 다양한 상생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SPC그룹의  논산 딸기를 활용한 '논산 생딸기 케이크' . <사진=SPC그룹>
▲ 식품·유통 업계 곳곳에 농가와의 다양한 상생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SPC그룹의  논산 딸기를 활용한 '논산 생딸기 케이크' . <사진=SPC그룹>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식품·유통 업계 곳곳에 농가와의 다양한 상생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안정적 판로 구축이 어려운 농가에는 판로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고, 이는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질 좋은 국산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업계는 농가와의 지속적인 협업활동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SPC그룹은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한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SPC그룹은 이달 초 논산시와 협약을 맺고, 논산 청정 딸기를 활용한 ‘논산 생딸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는 강원도 평창군 감자 농가, 제주도 구좌당근 농가와의 상생 협력 이후 세번째 프로젝트다. SPC그룹은 "논산 딸기를 비롯한 토마토, 채소 등도 1000t가량 수매한 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심은 귀농 청년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청년 농부가 안정적으로 영농을 펼칠 수 있도록 파종 전 계약을 통해 선급금 지급과 영농 관리교육을 진행한다. 파종에서 수확,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며, 수확한 감자는 농심이 구매해 '수미칩' 생산에 사용한다.

유통업계도 유통채널을 통한 국내산 농수산물 할인 행사로 상생에 동참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17일까지 '못난이 농산물 기획전'을 통해 고구마, 당근, 사과 등 채소·과일 15종을 정상가 대비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인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이나 신선도는 우수하지만 크기나 모양새가 선별 기준에 맞지 않아 시장에서 외면받은 상품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SSG닷컴은 160여 톤의 물량을 확보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스토어 '네오(NE.O)' 권역의 쓱배송·새벽배송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알뜰 못난이 감자(1㎏)'는 1580원에 판매한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감자(20㎏)의 도매 시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오른 3만 5380원 수준이다. 못난이 농산물로 구매했을 때 도매가보다 1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못생겨도 맛좋은 성주 알뜰 참외(2.5㎏)'는 21%가량 저렴한 1만 5800원에 살 수 있다.

인천에 사는 소비자 최모씨(20)는 "기업이 농가와 상생한다고 해서 제품을 사봤는데 퀄리티도 좋아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상생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 저가 수입산 곡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가를 도울뿐 아니라 제품에 사용되는 농산물의 품질도 향상돼 소비자들에도 유익이 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